[제제 × 슬램덩크] 3편. 채치수, 책임의 무게

by 이안

1. 인트로 — 땀으로 젖은 코트


체육관의 공기는 이미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벤치 위 수건들은 축축이 젖어 있었고, 땀방울이 공기 중에서 김처럼 피어올랐다. 그 한가운데에서 채치수는 넓은 어깨를 펴고 서 있었다.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키가 크고, 근육질의 몸은 마치 벽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 눈빛은 단순히 거대한 체격의 위압감이 아니었다. 그것은 책임의 무게를 견뎌내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눈빛이었다. 코트의 중앙에 서 있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고등학생이 아니라, 이미 하나의 팀을 짊어진 기둥 같았다. 휘슬이 울릴 때마다, 그는 누구보다 먼저 반응했고, 공을 향해 몸을 던지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나는 그의 등을 보며 생각했다.


“저 어깨는 단순히 농구공만을 짊어지는 게 아니구나.
팀의 희망과 두려움까지 같이 지고 있구나.”


2. 현실과 상징 — 무거운 리더의 자리


채치수는 농구부의 주장으로서 누구보다도 팀을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늘 무거움과 함께였다. 그는 경기에서 한순간도 집중을 놓지 않았다. 상대가 슛을 날리면 누구보다 빠르게 몸을 날렸고, 리바운드를 잡을 때는 공과 함께 모든 압박을 움켜쥐듯 악착같았다. 그러나 그 무거운 몸짓 뒤에는 늘 외로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팀원들은 그를 의지했지만, 동시에 그 무게를 나눠 들지는 않았다. 때로는 혼자 벤치 끝에 앉아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르는 순간, 그의 눈빛은 깊은 고독을 드러냈다. 나는 그의 모습에서 청춘의 역설을 보았다.


“책임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지만, 동시에 고독의 이름이기도 하다.”


채치수의 땀방울은 단순한 체력의 결과가 아니라, 혼자 짊어진 책임의 언어였다. 그리고 그 언어는 팀원들 대신 그의 어깨 위에 무겁게 새겨져 있었다.


3. 대화 — 제제와 채치수의 열두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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