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사신 슈터
체육관의 천장은 이미 땀과 함성으로 뒤덮여 있었다. 관중석에서 내려오는 발 구르는 소리와 호흡은 마치 북소리 같았다. 그때 정대만이 3점 라인 바깥에서 공을 움켜쥐었다. 순간 공기는 달라졌다. 그의 시선은 흔들림이 없었고, 손끝은 이미 슛의 궤적을 알고 있는 듯했다.
숨을 멈춘 시간이 잠시 이어지다가, ‘슛!’ 하고 공이 그의 손끝에서 날아갔다. 회색 체육관 천장을 가르며 떠오른 공은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슉.’ 그물을 찢듯 공이 떨어졌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정대만은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와! 저건 그냥 농구가 아니라 전설이야!”
그 무표정한 얼굴이 오히려 더 뜨겁게 보였다. 환호와 고요 사이에 홀로 서 있는 그 모습은, 이미 만화 속 캐릭터를 넘어 한 편의 서사시 같았다.
정대만은 ‘불사신 슈터’라 불렸지만, 한때 농구를 떠났던 사람이었다. 무릎 부상, 끝없는 재활,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실망감은 그를 농구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담배 연기에 파묻혀 방황하던 시절, 그는 자신이 이미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시 돌아왔다. 돌아온 순간부터는 모든 슛이 그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불꽃이었다.
나는 그의 등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건 단순한 득점이 아니야. 자기 삶을 다시 불태우는 선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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