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논리는 허구에나 존재하는 게으른 사람의 희망일 뿐이다.
나는 세상이 흑과 백의 양면이 아니라, 흑과 백 사이의 어딘가로 존재하는 스펙트럼이라고 믿고있다.
흑과 백 사이의 회색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다를 것이다.
어떤 색이 회색인지, 어디서부터 회색이며 어디서부터는 회색이 아닌지.
나는 그런 분류를 그만두기로 꽤 오래전에 마음먹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자신의 회색을 사회의 회색과 맞추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각 개인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난 색깔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는 사회의 회색과 가까운 회색, 누군가는 원색에 가까운 색.
어떤 사람은 아예 다른 흑과 백에서 벗어난 다른 색깔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결국 모두가 같은 노력으로 같은 회색을 갖는 것은 불가능 하단 이야기다.
차라리 그렇다면 각자의 색깔을 보존하고, 특정한 색만 금지시키는 것은 어떨까.
법이라는 이름으로, 도덕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된다면 헛된 노력보다 자신만의 빛깔을 찾아가는, 보다 다채로운 노력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희망사항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