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 도서관 - 그린 리모델링한 도서관

도서관 투어

by coolnpeace



대전 한밭도서관 — 그린리모델링, 다시 태어난 도서관



도서관 투어 시리즈 이름을 바꿨다. 원래는 책이음 도서관 투어였다. 책이음 서비스가 되는 도서관만 소개하려 했는데, 서비스와 상관없이 가봐야 할 도서관들이 생겼다. 그래서 그냥 도서관 투어다. 한밭도서관은 그 두 번째 목적지였다.



그린리모델링, 그리고 건물 안에서 하늘을 보다


20260319 도서관 투어 한밭도서관 03 한밭도서관 전경.jpg


그린리모델링은 내부 도색이나 수리가 아니다. 냉난방 시스템, 창호와 새시를 교체해 건물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작업이다. 1989년 개관 이후 36년을 버텨온 한밭도서관이 2025년, 100억 원을 들여 공사를 마치고 그해 12월 18일 재개관했다.

image.png 대전 중구 공식 블로그 이미지 인용


관공서 같은 느낌의 외관은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우리가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는 그 느낌과 다르달까. 건물 한가운데 소파가 놓여 있고, 거기 앉아 위를 올려다보면 별 모양 격자 천창 너머로 하늘이 그대로 들어온다. 철제 프레임이 빛을 잘라 바둑판무늬 바닥에 그림자를 찍어낸다. 에너지 효율이 체감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건물 안에서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도서관에서 가장 독특한 순간이었다.





전국에 점자도서관은 30개가 되지 않는다


image.png



20260319 도서관 투어 한밭도서관 00 점자도서관.jpg

한밭도서관 안에 점자도서관이 있다. 직접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존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전국에 점자도서관은 30개가 되지 않는다. 지도로 보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간격이 넓다. 공공도서관이 전국에 수백 곳인 것과 비교하면 너무 적다.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읽지는 않는다. 도서관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점자도서관의 숫자는 지금보다 훨씬 많아야 한다.



흰색으로 통일된 공간이 주는 낯섦


20260319 도서관 투어 한밭도서관 07 3층 종합자료실 15.jpg


3층 종합자료실은 서가도, 바닥도, 벽도 전부 흰색에 가까운 톤으로 통일되어 있다. 보통 도서관에서 익숙하게 보던 색감이 아니다. 채도를 지운 공간에 책들만 색을 가지고 있는 모양새랄까. 처음엔 낯설었는데, 오래 있을수록 책에 집중이 됐다.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작동했다. 책 한 권 빌려서 나왔다.


P.S. 한밭도서관은 책이음 서비스 가입 도서관이다. 타 지역에서도 회원증 하나로 책을 빌릴 수 있다.



도서관 투어 시리즈


01. 고창 황윤석 도서관(책이음) — 유현준이 만든 반전의 공간

https://brunch.co.kr/@coolnpeace/24


02. 대전 한밭도서관(책이음) — 그린리모델링, 다시 태어난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