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9.3
내 하루 중에 커피는 무척 중요하다.
아침에 내내 빈둥대다가도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세수를 하듯이,
커피를 마시는 것은 마치 '정신의 세수' 쯤으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최근에 모카포트를 샀다.
구입을 하게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에스프레소 4샷을 한꺼번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일리 캡슐 머신을 사용했는데 항상 샷추가를 해서 먹는 나로서는 캡슐 한개의 양이 부족했다. 만족할만한 커피맛을 위해 캡슐 두 세개 정도를 내리다보면 정말 진이 빠진다.
게다가 신랑 것도 한잔 더 만들어 주려면 커피머신이 괜히 야속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일리 커피 머신이 유독 좀 느린 것 같다)
캡슐머신과 모카포트를 라면에 비유하자면
캡슐머신은 컵라면이고,
모카포트는 냄비에 푸짐하게 끓여내는 라면이다.
좀 수고스럽긴 해도 아직까진 만족스럽다.
냄비를 씻는게 귀찮아서 매번 컵라면만 먹을 수 없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