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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Dec 27. 2016

아이들 방학이 두려운 이유

2016.12.26.



어린이집 방학 첫날


둘째 어린이집 방학이 오늘 시작되면서,

큰 애도 덩달아 유치원에 안 보냈다.

나도 오늘부터 휴가 아닌 휴가가 시작된 셈.


6살 4살이면 제법 커서 알아서 놀기도 하고

녀석들 돌쟁이 때처럼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방학 때 가장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


'삼시 세끼 해결'


맨날 그 나물에 그 밥만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녀석들이 이젠 클 만큼 커서 할 말 다한다. "엄마 이거 또 먹어?")

그렇다고 매 끼니를 사 먹을 수도 없다.



그래서 해봤다.



내가 이런 걸 해볼 줄은 몰랐다.


이름하야, '식단 짜기'.


사실 식단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메모지만,

메인만 있으면 밥은 먹는다는 일념 하에

아침에 두 녀석들 유치원 어린이집 식단표를 참고하여 써봤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삼겹살 콩나물밥이었는데,

신랑이 사 온 닭강정으로 저녁 해결했다.


그 옛날 학생 때도

계획표대로 살아본 기억이 없긴 하다.

내일은 2번째 날이다.


방학이 두려운 전국의 어머니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


얘들아,

이 어미가 너네들 밥은 안 굶길 텐께 너무 걱정하지 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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