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26.
어린이집 방학 첫날
둘째 어린이집 방학이 오늘 시작되면서,
큰 애도 덩달아 유치원에 안 보냈다.
나도 오늘부터 휴가 아닌 휴가가 시작된 셈.
6살 4살이면 제법 커서 알아서 놀기도 하고
녀석들 돌쟁이 때처럼 힘들지는 않다.
하지만,
방학 때 가장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
'삼시 세끼 해결'
맨날 그 나물에 그 밥만 먹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녀석들이 이젠 클 만큼 커서 할 말 다한다. "엄마 이거 또 먹어?")
그렇다고 매 끼니를 사 먹을 수도 없다.
그래서 해봤다.
내가 이런 걸 해볼 줄은 몰랐다.
이름하야, '식단 짜기'.
사실 식단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메모지만,
메인만 있으면 밥은 먹는다는 일념 하에
아침에 두 녀석들 유치원 어린이집 식단표를 참고하여 써봤다.
그리고 오늘 저녁은 삼겹살 콩나물밥이었는데,
신랑이 사 온 닭강정으로 저녁 해결했다.
그 옛날 학생 때도
계획표대로 살아본 기억이 없긴 하다.
내일은 2번째 날이다.
방학이 두려운 전국의 어머니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
얘들아,
이 어미가 너네들 밥은 안 굶길 텐께 너무 걱정하지 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