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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Aug 16. 2017

처음 보는 건 맞지만

2017.8.15.

 

K양은 내가 신규로 처음 발령받아서 만난 인연이다. 


신랑 분을 처음 뵙는 상황이었는데,

핸드폰으로 사진도 많이 보고 친구에게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친구가 가끔 나에게 신랑을 지칭하는 표현인 신랑분의 이름 석자를 

한 바터면 실수로 부를 뻔했다. 


그녀가 데리고 온 아기도 마치 어제도 만난 것 같았다.

여느 아기 엄마가 그렇듯 카톡 사진도 아가 사진으로 도배를 한 것은 물론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K양의 신랑과 아기를 처음 뵙는데도

너무나 친근하고 편안하게 대할 수 있었다.  


마치 TV 속에서 자주 봤던 연예인을 

실제로 만난 기분이랄까.


오히려 낯설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K양'.


백설공주 같은 매끈한 피부에 

얇은 펜으로 그린 듯한 눈매를 갖고 있는 

섹시함과 요염함을 겸비한 '100미터 이영애' 였건만.

 (네, 알고 계시는 그 이영애 맞습니다.)


몇 년 만에 만난 K양은

출산 후 극심한 격변의 시기를 감내하고 있는 듯

'미쉘린 이영애'가 되어 나타났다. 



+

미안.

하지만 난 항상 너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고 싶다. 



++ 

너무 조급해하지 마 K양.

나도 애 낳고 참 볼만했었어.

일단 몸조리부터 하고 다이어트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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