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1.
어제 오늘로 상처받았다.
상황1.
"아 오늘 같은 날 왜 이런 걸 시키냐고오 에이씨!"
어제 6교시였다. 하교 10분 전. 학생들에게 사물함 정리를 하자고 했다. 긴 연휴를 마치고 새로운 시작을 해보라는 뜻이었다.
피곤한 표정, 덤덤한 표정. 무표정 알 수 없는 표정들. 어찌 되었든 나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책상 서랍이 책을 뱉어낼 정도로 정리가 안 돼있는 녀석들이 많았으니까. 몇몇 학생들은 쏟아질 것 같은 책들을 책상에서 꺼내서 사물함으로 들고 갔다.
나는 한 남학생의 사물함 정리를 도와주고 있었다. 뒤에서 비키라는 소리가 들렸다. 혁이 었다. 3층 높이의 사물함에서 가장 밑에 칸을 쓰는 모양이었다. 혁이 사물함을 내가 막고 있었나 보다. 나는 재빨리 사물함 정리를 마치고 뒤로 물러나 다른 아이들이 정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때였다.
"아악~"
혁이었다. 고통에 머리를 부여잡고 소리를 질렀다. 몸을 불편하게 잔뜩 웅크리고 아등바등 자신의 사물함을 정리하던 혁이가 가장 위에 칸 사물함 문에 정통으로 머리를 찧은 것이다. 하필 나는 바로 뒤에 있었고 혁이 신경질적으로 버럭 소리쳤다. 그리고 머리에 손을 계속 얹은 상태로 중얼거렸다
"아 진짜 짜증 나게.... 아, 아파. 씨. 이런 걸 왜시키냐고"
속으로 움찔했다. 누가봐도 나한테 하는 말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그 짧은 순간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쳤다. 머리를 부딪히면 엄청 아프니까 그래 짜증이 치솟으니까 그리고 녀석은 원래 박명수 스타일의 버럭 개그 스타일을 구사하니까 게다가 녀석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사춘기이니까 그래 그러니까 하면서... 0.1초도 안 되는 시간, 내 뉴런과 시냅스의 스파클링. 그리고 나의 뇌는 이것을 그저 혁의 철없는 장난이라 잠정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나는 그냥 웃었다. 그래 웃었던 것이다. '혁아... 괜찮니?' 하면서...
그런데 옆에 있던 L군이 나한테 말했다.
"쌤, 학생이 아파하는데, 웃어요? 야, 쌤이 너 다쳤는데 웃는다"
안다. L군도 장난이었다. 나를 갈구는 맛으로 학교를 오는 것이 아닌지 가끔 의심 될 정도지만 전반적으로 의리도 있고 꽤 귀여운 구석도 있어서 내가 좋아라 한다. 어쩐지 기분이 묘해진 내가 내뱉은 한마디
"아니, 너무 민망해서 웃는 거지. 나 때문에 다쳤다니까... 설마 내가 혁이가 아파하는데 좋아서 웃겠니"
그리고 나는 내 자리로 어색하고 무척 황망하게 돌아와 앉았다.
상황 2.
오늘 쉬는 시간이었다. 바둑 하는 아이들, 책을 읽는 아이들, 그리고 대부분은 수다를 떨거나 장난을 치고 있었다. 날씨가 좀 추워졌다 하고 롱스커트 아래 가려진 내 종아리를 위아래로 만져보았다. 닭살이지 뭔지 거친 느낌이다. 서랍을 열어 핸드크림을 찾아 왼손바닥에 쭉 짰다. 그리고 정강이 부분에 로션을 문질러 발랐다. 물론 내 자리에 다리를 집어넣고 조심조심. 그때였다. L군이 앞으로 나오더니 나한테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 내가 다리에 로션을 바르는 모습을 보던 L군은 흠찟 놀란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아, 비위 상해. 쌤 더러워요"
나는 머쓱하게 하던 행동을 멈추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어쩐지 눈이 좀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허용적인 교사의 비극
나는 허용적인 교사다. 학창 시절 속으로 반항기 기질이 있던 나는 말도 안 되는 권력을 휘두르는 교사에 치를 떨었다. 앞 뒤 맥락 없이 갑자기 화를 낸다던가. 학생들에게 인신공격을 한다던가 하는 교사가 너무 싫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나는 내 좁은 그릇으로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해보려 노력을 하고 있다. 무섭도록 조용한 분위기보다는 저마다 소리를 내는 건전한 갈등이 낫다고 보는 편이다. 무엇보다 건전한 갈등을 위해서는 허용적인 분위기가 깔려있어야 한다. '내 말은 무조건 법이야'라는 분위기로 가면 아이들은 입을 닫고 표현을 감추기 시작한다. 때로는 그냥 선생님이 알아서 정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정해주는 대로 별 탈없이 순응해왔던 착한 아이들이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하라는 대로만 하는 학생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러다가 자신의 의견이 관철되기도 때로는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런 허용적인 교사 스타일이 가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아직 인간관계에 서투른 학생들이 가끔 교사를 자기 친구쯤으로 본다는 것이다. 아직 인간관계에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선생님과 자신의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에 미숙할 때가 있다. 물론 나도 학생들이 다가와 장난을 치고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끔 나를 너무 편하게 여기는 몇몇 남학생들의 직설적인 화법에 상처를 받곤 한다. 그 녀석들은 그저 친구들에게 하는 수준으로 하는 농담이지만, 나는 가끔 그게 힘들다. (나도 여자라고 녀석들아) 그렇다고 정색을 하고 기분 나빠하기도 좀 그런 애매한 상황이 자잘하게 학교생활에서 반복되고 있다.
다시 에너지를 충전하다
어제 오늘로 괜히 아이들한테 상처받고 기분이 다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머리는 판단을 이미 내렸는데 가슴은 자꾸 울먹거리는 거였다. 급식을 먹고 교실에 돌아오니 상황 1에서 버럭 했던 문제의 '혁'이가 요즘 유행하는 광고 춤을 컴퓨터로 보여달라고 했다. 요즘 이 녀석이 '트로피카나 광고' 춤을 시도 때도 없이 추길래 뭔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네이버에 '트로피카나 광고'를 검색해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녀석이 요즘 추던 춤을 웬 분홍머리 여자 가수가 신들린 듯 추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영상을 보며 미친 듯이 머리를 흔들어대는 혁이의 모습에 그만 웃음이 터져버렸다.
"톡. 톡. 톡. 트로피카나."
숨을 헐떡거리며 노래를 부르면서 흔드는 오동통한 혁이의 뒷모습이 귀여웠다. 뽀얀 얼굴이 매력인 녀석의 얼굴이 어느새 벌게졌다. 아이들도 모여들어 녀석의 정신줄을 놓은 듯한 춤사위에 얼이 빠졌다. 혁이와 친한 최군도 합세해서 둘이 격렬하지만 굉장히 상큼하게 흔들어댔다. 그 넘치는 에너지에 반 아이들도 나도 매료가 되어 한참을 쳐다보니 자연스레 흥이났다.
그 와중에 L군 등장. 청소기 헤드가 안 빠진다며 도와달라고 했다. 나는 힘들지 않게 스윽 빼서 주었다. L군은 아까 남자 선생님도 못한 것을 쌤이 해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나도 이런거 잘 못하는데, 어쩐지 남자선생님이 다 해놓은 것에 슬쩍 힘만 준것 같기도) 청소기를 들고 돌아가면서도 나를 대단하다는 눈빛으로 몇 번 쳐다보았다. (그래 내가 이 정도다 이 녀석아. 그러니 제발 그만 좀 까불어라)
그렇게 스파클링이 정신없이 톡톡톡 튀는 점심시간을 휘리릭 보내고 나니, 혁이의 흥겨운 춤 때문인지 L군이 인정해주는 듯한 눈빛 때문인지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그냥 내가 속으로 녀석들을 용서한 것인지도... 문제는 상대방은 내 심정의 1%도 모른다는 거. 이 가련하고도 소심한 인생이여.... 에혀)
우왕좌왕 학급회의.
오늘 안으로 끝나긴 하는 걸까?
바로 이어서 시작된 재량시간. 이 시간에 아이들과 요즘 우리 교실에서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하기로 했다. 해결할 문제는 일부 학생이 교실에서 자꾸 공을 갖고 노는 문제. 교실에서 놀다 공에 맞는 아이들이 속출하면서 문제가 커졌다. 점심시간에 축구나 배구를 하는 게 학교생활의 큰 낙인 남학생들인지라 공을 가져오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고 지금까지 쉬는 시간에는 내가 교탁 밑에 보관을 해왔다. 그런데 장난꾸러기 녀석들은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공을 몰래 꺼내 논 것이다. 교실에서 몇 번 공을 맞은 여학생들의 불만은 커지고 공을 갖고 놀려는 대다수의 남학생들은 도무지 공놀이를 멈추지 않는다.(하지 말라면 더 하는 그런 습성 같은 거) 결국 아이들은 학급 회의를 통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회의는 벌금을 1000원씩 걷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벌금 금액이 정해졌으니 회의가 금방 끝나겠다고 생각한 것은 나의 오산이었다. 26개의 아이들의 뇌는 나보다 더 디테일하고 세부적이었다. 벌금은 누가 걷을 것인지, 어디에 모을 것인지, 모든 돈으로 무엇을 사 먹을 것인지 정하자는 것이었다. 내가 그냥 확~ 정해버리고 싶은 유혹을 참고 아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과정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벌금을 걷는 도우미가 정해지다 싶으면 '재는 공놀이 자주 하던 애예요. 안 돼'라고 반대를 해서 원점으로 돌아가고. 내가 보기엔 꽤 믿음직해 보여서 'ooo은 어때?'라고 하면 또 아니라고 하고 이렇게 우왕좌왕 시간이 지나가서 우여곡절 끝에 한 명이 드디어 낙찰되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돈이 모이면 어떻게 쓸지 정하자는 것이다. 추후에 정하자는 나의 말에 다들 강하게 반발했다. 아이들은 당장 벌금으로 무엇을 사 먹을 것인지도 정하고 싶어 했다. 시끌시끌한 교실. 닭발이 어때. 완전 매운거. 학교에 그런거 못 시켜. 그럼 쌤 피자는 못 시키나요? 외부 음식 반입 금지야. 붕어빵은 어때. 붕어빵은 너무 약하다. 그나저나 쌤은 언제 한번 쏠거에요. 저번에 뭐 상금 탔다면서요. 그러다 급기야 영화관을 가자까지 배는 산으로 가는 듯했다. 나는 속으로 애초에 그냥 공을 뺏어서 집으로 가져가라고 했으면 이도 저도 없는 일인데 하며 나의 허용적인 스타일이 내 발등을 찍는 구나하고 후회하고 있었다. 이 회의는 언제쯤 마무리가 될까. 애초에 그냥 내가 세게 나갈 걸 정말 피곤하다 하며 속으로 구시렁거리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소란스러운 와중에 누군가가 (아마도 우리 반 송군이라고 알고 있다만) 작게 말했다.
"기부..는 어때?"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누군가가
"야, 얘가 기부하재"
그리고 그 말은 또 들은 누군가가
"뭐. 기부? 무슨 기부를..."
이렇게 대화가 오고가더니 갑자기 녀석들이 술렁거렸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들의 눈빛이 빛났다.
난 분명 그렇게 느꼈다.
나는 혹시나 해서 아이들에게 다수결로 손을 들어보자고 했다.
그리고 26명중 16명의 찬성으로 우리 반 벌금을 학기말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이걸로도 회의는 깔끔하게 바로 끝나지 않았다. 창의적이고 디테일한 13살짜리 뇌를 가진 한 남학생이 '야, 근데 쌤이 자기 이름으로 기부하면 어떻게하냐" 라는 문제를 제기했고 그 말에 동의를 한 창의적이고 디테일한 13살짜리 뇌를 가진 나머지 25명의 학생들이 "그럼 어떤 이름으로 기부할지도 정해요"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가까스로 우리는
'oo초등학교 6학년 6반 학생들'
이라고 기부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서야 회의를 끝냈다.
(진심 징한 것들......그래 세상은 그렇게 살아야지. 쌤도 믿지 말고 다 믿지 말아.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칫)
물론 공놀이를 가장 많이 해왔고
앞으로도 벌금을 가장 많이 낼 가능성이 농후한 L군은 이렇게 소리쳤다.
"아놔. 굿네이버슨가 먼가 거기에 돈을 왜 줘! 떡볶이 사 먹자고"
허용적인 교사가 보상받는 순간
회의 내용을 워드로 치느라 바뻐 티를 많이 못 냈지만 내심 녀석들이 굉장히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믿는 만큼 돌려주는 아이들. 집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이라 그런지 사랑을 나누어 주는 방법 알고 있었다. 과정은 몹시 피곤하고 오래 걸렸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한 사항에 잘 따라 줄 것이라 또 한 번 믿는다. 그리고 우리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그 경험은 그 어떤 도덕 교과서의 교실 활동보다 더 값질 것이다. 사실 그 순간 아이들 모두를 와락 안고 뽀뽀라고 해주고 싶을 지경이었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아이들은 성추행이라며 강하게 반발을 할 것이므로 입 밖에 절대 내지 않았다. 아.. 살벌한 세상. 말도 조심해야 한다)
나 같은 허용적인 교사가 보상을 받는 경우는 바로 이런 순간이다. 교사의 눈치 따위는 보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소리를 내어보는 것. 그래서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서 의견을 모아 보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면서 이 과정을 이끌어 나가는 어른으로서 답답하고 속이 터질 때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은 정말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의견을 내고 결론을 내가는 시행착오만큼 중요한 경험은 없다. 아직 보송보송 어린 티를 아직 못 벗었던 1학기 때 보다 녀석들은 어느새 삼삼하게 더 자라 있었다.
오늘 퇴근 직전에 아이들 졸업식 때 나눠줄 문집에 넣을 글을 썼다. 처음엔 간단하게만 쓰려다가 한 명 한 명에게 보내는 메시지 형식으로 쓰다 보니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말았다. 글 말미에 '6반 너희는 진정 멋진 제자들이었다.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거야.'라고 적으며 갑자기 학생들과의 이별을 실감했다. 그리고 지금 이 10월이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11월 12월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졸업을 하면 이제 더 이상 못 볼 그 웃음들을 생각하니 괜히 텅 빈 교실에서 혼자 감상에 젖고 말았다.
내 머리를 만져가며 '불닭볶음면'이라고 놀리며 장난을 치던 아이들. (지난 학기 빨간색으로 염색했을 때 생긴 별명임, 요즘 붉은 물이 빠지고 갈색이 되자. '치즈불닭볶음면'이라고...뭐 너희들만 즐겁다면야.끄응) 최군의 아재 개그. 모의 재판 놀이할 때 버럭하는 재판관 혁의 모습에 배꼽을 잡고 웃었던 일. 우리반 여학생들의 못말리는 방탄 팬심들. 소풍으로 갔던 롯데월드에서 함께 꽥꽥 소리를 지르며 놀이기구를 탔던 추억들. 그리고 또....아 생각났다! L군의 츤데레. 롯데월드에서 한 놀이기구가 인기가 많아 30분 넘게 기다리던 중에 있었던 일. 나는 우리반 아이들 8명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같이 기다리던 학생 중 한 명이 나에게 간식을 사달라고 했었다. 그러자 L군이 목소리 깔면서 나지막하게 주위 친구들에게 하는 말.
"야, 쌤 공무원이라 월급 얼마 안 된다. 우리 엄마 공무원 15년 차인데 월급 이제 300 넘었다. 자꾸 뭐사 달라고 하지 마라. 그냥 내가 사줄께"
이 말을 듣고 팩트 폭력인 건가
아님 고마워해야 하나 살짝 고민했었지만
말투에서 어쩐지 L군의 진심이 느껴져
내심 멋져 보이기까지 했다.
(근데 저 불쌍한가요.... 따지고 보면 학생한테 동정받은 셈이긴 한데. 아직까지 조금 헷갈리긴 합니다만)
스파클링 사과 톡톡톡!
어제 오늘로 조금 상처를 받아서 시무룩했지만,
돌이켜보면 그건 아주 작은 옥의 티에 불과하다.
매일 눈물을 쏙 뺄 정도의 강도 높은 웃음을 선사하고
천진한 미소로 배시시 하고 쳐다보는 아이들이
나에게 주는 것에 비하면
정말이지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혹시라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지칠 때면 기억해야지.
'스파클링 사과 톡.톡.톡.'처럼
통통 튀는 녀석들의 그 싱그러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