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숑로제 Nov 12. 2017

'신데렐라' 그림 그리기

2017.11.11.

진아.
엄마가 이상하게
자꾸 화가 나려고 해.




+

결국 다 그려줌.

갈수록 망해가는 신데렐라 이야기 그림 공개.


성심껏 그린 첫 장.







두번째 장부터 
멘붕의 흔적이 보이기 시작.
디테일이 급격히 사라짐.
(엄마가 대충 그렸다는 사실을 눈치 챈 진이가
그림을 받더니 네모난 걸레를 그려넣었다)
 



요정이 마법을 부려 신데렐라가 무도회에 갈 변신을 시켜주는 장면.

진이가 신데렐라가 어딨냐고 물어서
마차에 이미 탔다고 이야기 해줌.

요정도 그려달라고 해서
바빠서 하늘로 날아갔다고 말해줌.
(자세히보면 가장자리에 요정이 날아간
바람의 흔적이라고 설명한 '선'이 하나있다..)
 





유리구두 놓고 오는 장면.
 




마지막 장.
신데렐라가 갑자기 심청이로 변함.
신하는 피노키오(?) 비쥬얼.
비율 안 맞고 대충대충 그림.




결혼식 장면까지 그려달라 했으나
엄마의 얄팍한 인내심의 고갈로 생략.

진이는 아쉬운 듯
피노키오 신하 무릎앞에
유리구두 운반용 쿠션을 그려넣었다.



++


'백설공주'이야기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



 

매거진의 이전글 '감동'과 '꼬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