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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숑로제 Feb 03. 2018

학생님들, 감사합니다.

2018.2.2.




현이의 입학을 앞두고 워킹맘은 비상이다.

4시 반에 버스를 타고 오는 시스템에서
이제 1시면 집으로 돌아온다.

나처럼 친정, 시댁 아무도 가까이 없고
홀로 독박육아를 해야하는 워킹맘은 막막하다.

그나마 내 직업이 초등교사라서
다른 직장보다 좀 일찍 끝나고,
아이와 학교를 같이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좋지만.

사실 그 두 가지 빼고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발령후 5,6학년 고학년만 맡아와서
저학년은 정말 교사인 나에게도 미지의 영역이다.
(가끔 친구들이 입학하는데 조언해달라면 대략 난감.
내가 너에게 물어보고 싶어.)

그래서 요즘 우리반 학생들에게
간간히 초딩생활 팁을 얻고 있다.

근처 괜찮은 피아노 학원 추천부터,
절대 가지 말아야할 학원도 듣고,
우리 학교 방과후 수업중에 서예와 체스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쪼잘쪼잘 꿀팁 전해주는
사랑스러운 '학생님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

쌤도 우리 애기들 너희처럼
아주 야무지게 키워볼께!


+
그나저나
교실 너무 춥다.
올 겨울 장만한 롱패딩 아니었음
얼어죽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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