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22.
세탁바구니를 세탁기 입구에 거꾸로 쏟았다.
방금 본 장면도 탈탈 털어 넣고싶은 심정으로.
본인 집에서 벗고 다니는데
내가 어찌 감히 탓하리.
잠시 초점을 맞추고
그냥 지나치면 될 것을
방금 어렴풋히 본 것이
내가 생각하는 그게 맞는지
눈까지 가늘게 뜨며 시선을 고정시킨
내 두눈이야 말로
음란마귀에 씐 것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아...
자세히 설명하기도 민망한
낯선 노인의 날 것의 그 '자연'.
안 본 눈 사고싶다.
+
앞 동 이웃님.
저 오늘 세탁실에서
정말 눈이 튀어 나오는 줄 알았어요.
누군지는 모르지만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웃님의 프라이버시 꼭 존중해드릴께요.
사실 제 자신을 위해서라도
꼭 조심하고 싶어요.
더운데 고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