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마주한 다산과 소나기

남도답사 1번지에서 좇은 선인의 행적을 좇다

by 쿨수

남도답사 1번지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한 강진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삶의 궤적을 좇기 위해서였다. 가장 먼저 찾은 사의재는 다산 선생님이 전라남도 강진에 유배되었을 때 4년간 머물던 주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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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이 위치한 강진 다산 정약용 유적지는 시내에서 조금 거리가 있었다. 도착해 5분 정도 산길을 오르니 다산 선생님이 10년을 기거한 터에 그를 기리며 세운 기와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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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다산 선생님은 목민심서를 비롯한 다양한 저술활동을 이어갔다. 그를 잘 알진 못하나 시련을 견디고 후세에 길이길이 보탬이 되는 글로 승화시킨 삶의 행적을 존경한다. 왠지 모르게 겸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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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가려고 했던 백련사로 가는 오솔길이 있어 올랐다. 생각보다 가파르고 좁은 길도 있었다. 한 15분 정도 걸려 백련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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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는 크고 아름다운 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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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 정도 둘러보고 돌아가려는데 아뿔싸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 10분 기다리다가 빗줄기가 좀 가늘어졌을 때 출발했는데 다시 폭우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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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정자가 있어 비를 피하려고 했는데 왠지 부처님의 자비가 나의 머묾을 원치 않는 하루인가 보다. 이미 젖을 대로 젖었기에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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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걷다 같은 비를 맞으며 다른 평온함을 유지하는 스님과 그 뒤를 쫓는 분을 마주했다. 깊은 산속에서 묘한 연대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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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쫄딱 젖었다. 산길 위에 범람하는 물에 생명에 위협을 살짝 느꼈지만 동시에 물아일체 되는 자유감을 만끽했다. 산행과 물놀이를 동시에 즐기는 느낌이었다. 어느새 비가 그치고 차로 가는 길에 마줒치는 사람마다 내 행색을 보고 빵 터져 좀 민망했지만 사서 고생왕(?)의 에피소드가 하나 더 적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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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찾은 다산박물관은 휴관이었다. 옷과 속옷을 다 갈아입고 재정비했다. 다산 선생님도 혜장 스님 만나러 백련사를 오고 가시다 한 번쯤 급작스러운 소나기를 마주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유배지에서 마주친 다산과 소나기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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