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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glass

by 김재일

석양에 물든 오렌지 빛 하늘 한 조각으로

만든 모래시계.


그 안에 시간을 넣는다.


한쪽에서 다른 한쪽으로

흘러내린다.


샤르르르 모래 한 알 한 알이

유리관을 따라 굴러가는 소리.


시간에 소리를 입혀준다면

이 소리가 가장 가깝다.

눈으로 시간이 가는 소리, 인생이 흐르는 소리

볼 수 있다.


인생은 일하거나 놀거나

아니면 시간 흘러 보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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