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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영 Nov 22. 2022

엄마 리더십 평균이 아닌 개개인성에 주목하라

엄마 리더십

  나와 달리 아들은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데 두려움이 없다. 눈치 보지 않고 손들고 틀린 답을 이야기한다. 틀려도 부끄러움 따위는 없다. 틀릴 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하고 기억에서 지워버린다. 은근 멋있는 녀석이다. 


'현수는 누구를 닮아서 저렇게 나서기를 좋아하는 거야?'

  우리 부부 중 누구도 아들처럼 자진해서 응원단장을 한다던가 전교생이 있는데서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지는 않는다. 보통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던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이다. 


  보통 정도이면, 남들 하는 평균 속에 살아가면 안심하며 살아왔다. 평균보다 조금 나으면 위안을 삼았다. 평균은 지금까지의 삶을 잘살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었다. 앞으로도 그럴까? 우리 아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잘하고 있다는 기준이 평균일까? 그렇지 않다.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을 보면 지그재그 법칙이 소개된다. 시험 성적이 평균보다 부족하다고 수학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시험이 수학이라는 과목 모두를 평가할 수 없으니 말이다. 결과적으로 평균의 시대는 끝났고 개개인성의 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개개인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고 평균이 아닌 특성에 집중해야 한다. 미래에는 다양한 재능을 발휘하는 지금의 알파 세대들이 세상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 


  우리 아이를 평균의 잣대로 보지 말고 개개인성을 들여다보자. 남들처럼이라는 식상한 표현은 미래에 어울리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지금껏 자라는 동안 아들은 늘 남들과 달랐다. 보편적인 육아서와는 다른 행동을 했다. 


  육아서에는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엄마의 행동을 따라온다든지, 저녁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라고 제시한다. 저녁마다 책을 읽어 주었지만 아들은 자기가 읽어 준다며 책에 없는 내용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한다. 


'그래 책을 읽지 않아도 상상력이 좋으면 되니까'

생각하면 말하기 좋아하는 아들의 행동이 내심 싫지 않았다.  


  독서가 취미인 나에게 책은 늘 한 몸처럼 따라다닌다. 집에서는 틈틈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고 tv는 거의 보지 않는다. 그런 엄마의 행동을 아들이 모방하길 기대하지만 현수는 달랐다. 책 읽는 엄마 옆에 레고를 가져와서 상황극을 한다. 육아서에서 소개하는 아이와는 조금 다른 성향을 지닌 아들. 이런 아이의 성향은 우리 아들에게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초보 엄마는 헷갈린다. 평균적인 아이들의 발육과 육아 지침과 다른 아이의 성향이 말이다. 방법은 평균이 아닌 개개인성을 존중하는 것이다. 아이의 개인적인 장점과 특성을 부모가 인정해 주어야 한다. 육아서의 아이와 다르다고 다른 아이들처럼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아이의 장점을 찾아내서 지지하는 엄마 리더십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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