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선영 Oct 23. 2022

부모 리더십.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 리더십.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다. 


  언제부터인가 아들은 할로윈을 체험해 보길 원했다. 코로나로 사람 많은 곳을 피하던  2년이 지나자, 올해는 어디든 할로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한다. 일정이 많은 가을이라 시간을 내기 어려워 미루고 있었는데 친구들과 가겠다는 반가운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아들은 생애 처음으로 부모 없이 친구들과 롯데월드를 향했고, 할로윈을 경험했다. 


  초6 아이들 4명이 가는 여정이라 부모들도 단톡방을 만들었다. 누구든 아이에게 연락이 오면 단톡방에 공유했고, 별거 아닌 사진 한 장에 엄마들은 감탄했다. 훌쩍 자란 아이들이 기특했다. 아이들의 동선이 궁금한 엄마들은 아이에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고 자주 전화하라고 신신당부했다.  본인도 아들에게 남는 건 사진뿐이니 친구들과의 즐거운 사진을 많이 남겨오라고 했다. 물론 놀다 보면 사진이 어디 있겠나 싶었지만 말이다. 아이에게 전송받은 사진들이 단톡방에 올라왔다. 음료수 4개를 모아서 찍은 사진, 회전목마 앞에서 뒷모습을 찍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재미있는 건 아이들이 평소 엄마의 관심사로 사진을 찍었다. 인스타 감성으로 제법 잘 찍은 사진들도 눈에 띄었는데 엄마가 인스타 인플루언서였다. 우리 아들은 건물 사진만 6장 정도 남겨왔다. 사람도 아니고 건물이라니.. 


"너는 왜 건물만 찍었어? 사람을 찍었어야지?"

"나는 건물이 좋아" 


  우리 아들이 건물 사진을 찍은 이유는 평소 건물과 사물 사진을 담아오는 엄마를 보아 서라 생각된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늘 새로운 사진이 필요했고, 사람들 얼굴이 없는 사진을 찾다 보니 건물이나 사물 자연경관 사진을 주로 찍는 편이다. 


  알게 모르게 부모의 영향을 받는 아이들. 아이들은 부모의 거울이다. 알려 주고 싶지 않아도 아이는 부모의 일상을 보고 배워간다. 리더십의 역량 중 본보기라는 역량이 있다. 리더가 본보기가 되었을 때 리더십이 발휘된다. 부모를 보고 배우는 아이에게 본보기가 되는 부모가 아니라면, 아이는 무엇을 배울까?


  부모가 되어야 드디어 어른이 된다는 말은 부모는 아이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아이 앞에서 본보기가 되길 거부하는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말자.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고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 지금 부모인 당신의 행동이 아이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아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리더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더십 교육. 자녀가 처음 만나는 리더는 부모.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