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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영 Jan 10. 2023

언젠가는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적어 봤는데, 맞는 말 같아 놀라워하고 있다. 젊어서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움직였는데 지금 생각은 조금 다르다.왜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절정에서 멀어지면서 나는 결국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의미를 찾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달란트가 있고 의미와 가치가 있다.라는 말을 믿지만 성공한 사람들. 그리고 나와 비슷한 나이인데도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부족한 사람들이나 가치 운운하며 자기 합리화하는 건 아닌지 슬쩍 두려울 때도 있었다. 이 느낌을 조금 설명하자면 열심히 일해서 부와 명예를 만들지 못한 사람이, 나는 나만의 가치와 삶의 의미가 있어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이다.

부족한 사람이

"그래 나 부족해도 잘 살고 있다."

외치는 외침 같을지 모르겠지만 나보다 잘난 사람들과 비교하며 내가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나대로 가치가 있고, 내가 선택한 삶은 시간을 초단위로 나누며 일하는 열정이 아니라 느슨한 휴식이 있고 사색이 있는 삶이다.

책 속의 글이 마음에 새겨진다.

"우리가 하는 어떤 일이나 행동은 능력이 전부가 아니다. 능력은 의미 있는 삶의 필수조건이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일을 할 수 있어도 삶을 살지 못할 수 있고, 일을 할 수 없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빅터 플랭클린-

어떤 일을 하느냐 보다 그 일을 통해 어떤 의미를 갖느냐가 더 중요하다. 나는 나의 일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를 생각해 보았을 때 내 삶의 우선순위는 가족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에서 느끼는 행복이 내 삶의 가치인 소소한 꿈을 가진 사람이다.

대의를 위해 나서기보다 재활용 분리수거와 텀블러 사용으로 지구를 지켰다고 즐거워하는 소소한 꿈을 가진 대한민국의 한 사람이다. 그러니 애초에 화성에 가겠다는 꿈을 가진 사람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난 화성보다는 지구에 더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까.

나이가 들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게 된다. 이걸 찾지 않으면 남들과 비교하게 된다. 부족해 보이는 자신을 힘겨워하는 삶을 살게 된다. 나이가 들면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인생의 절정에서 내려올 때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아차려야 한다.

결국 이 글을 통해 나를 인정하고 싶다. 당신의 삶은 가치 있는 삶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당신은 당신만의 역사를 지금껏 써왔다. 일의 성과가 당신의 전부는 아니다. 세상일이 그것밖에 없을까? 당신의 능력은 돈 버는 것, 일하는 것 이외에도 많다. 가치 있는 당신의 삶을 위해 오늘 오후도 파이팅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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