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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선영 Oct 16. 2023

리더십의 또 다른 이면 권력

어머니 리더십

리더십이 실패한 부모의 권력    


                     


  “엄마가 제일 예뻐, 나는 엄마가 제일 좋아”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예쁘다는 아이의 눈에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이 있다. 엄마 말이 모두 옳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정도로 아이가 성장한 순간이다. 아이는 자라는데 엄마는 자라지 않고 제자리에 서 있는 경우가 있다. 엄마의 시선과 생각이 아이가 5살이던 그 순간에 머물러 있다면 갈등이 발생하는 건 당연한 결과이다.      



  사실 아이를 키워보면 부모 눈에 아직도 어린 시절 아이의 얼굴과 표정이 생생하다. 그토록 나를 따르고 좋아했던 아이와의 시간은 추억이라 하기엔 얼마 전 일처럼 가깝고 또렷한 기억이다. 예전 같은 일상이 현실에도 지속되기를 바라는 부모와 자라서 현실적인 안목을 가진 아 사이에 갈등 해결을 위한 방법으로 가끔씩 부모는 권력을 꺼내 든다. 때로는 자주 권력을 휘두르는 부모도 있다.     






  리더에게는 권력이 있다. 권력을 잘 사용하면 아주 유용한 도구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파국으로 접어드는 양면성이 있다.      


“엄마와는 말이 안 통해”

“더 이상 말해봐야 소용없어”


이 말을 사춘기 아이들만 할 것 같은가?

권력으로 이기려 하는 부모를 둔 아이라면 사춘기가 아니라도 어느 때이건 할 수 있는 말이다.      



  엄마인 당신은 리더로서 권력의 양면을 이해하고 남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리더가 권력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 영향력이 지속되게 하기 위함이다. 아이가 꾸준히 독서를 해야 하는데 독서 습관이 없는 경우 부모는 습관을 만들기 위해 아이에게 책을 읽을 때마다 보상을 하고 독려한다. 그리고 책을 읽지 않는 경우 보상이 없다. 아이는 보상을 위해 부모의 학습방식을 인정한다. 이 경우 보상이라는 권력을 적절하게 사용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용하는 권력은 약속, 보상, 위협, 처벌, 등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권력에 잘 따르도록 활용하는 권력의 책략들이 있는데, 사람마다 주로 사용하는 유형이 다르다. 어떤 부모는 자녀에게 보상을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부모는 아이에게 강한 지시를 통해 복종하도록 하는 책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음은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때 사용하는 권력의 책략과 예시이다                          



(집단역학, 창리딩, 저자 donelsin R. Forsyth, 역자 남기덕, 노혜경 외)

내용 참고 후 일부 수정           



  지금까지 소개한 책략은 부모가 자녀에게 할 수 있는 부정적인 권력의 책략이다. 긍정적인 권력의 책략도 있다. 칭찬하기, 보상하기, 협상하기 등 등. 리더라면 권력의 편안함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권력이라는 무기를 남용하다 보면 지금은 당신을 따를 수 있지만 관계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 부모와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고 하는 순간, 그리고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잊는 순간이 부모가 자녀를 이기기 위해 자신이 가진 권력을 남용했을 때라고 본인은 생각한다. 권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따라 남용이 되기도 하고 리더십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염두해 두어야겠다.      


  부모라면 자신의 권력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생각해야겠다.

- 자녀를 이기기 위해 권력을 사용하고 있는가?

- 지금 자신이 사용하는 권력에 자녀가 복종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 당신은 자녀와 대화 보다 권력을 사용하여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려 하는가?

- 야단과 꾸중을 하다 보면 절제되지 않는 비난의 말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 화가 화를 지배하여 참을 수 없는 화로 후회할 말을 하고 있지 않는가?

-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자녀에게만은 자신이 왕이 된 듯 마음대로 지배하는 듯한 말과 행동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부모에게 자기 절제와 자기 점검이 필요하다. 자신의 훈계와 꾸중이 권력인지 아니면 훈육인지의 경계에 자신을 성찰해야 한다. 당신의 목표는 지금 이 순간 자녀를 이기는 것이 아니다. 자녀의 미래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그 방향을 자녀가 기쁜 마음으로 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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