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와 쓰기를 시작하다.
언제 부터인가...
활자 매체에 대한 신체적 감각의 거부 반응이 심각해지고,
다섯 문장 이상의 글 읽기에 집중하기 매우 어렵다.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본능적으로 심각하다고 느꼈다.
일 때문에 메일을 쓰는 것 이외에는 글이라는 것을 쓰지도 않고
문장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그나마 남아 있던 머리 속 단어들은 가두리 양식장의 광어처럼
매번 같은 놈만 건져 올라온다.
글이 너무 심심하다.
불현듯... 읽기와 쓰기를 새로 시작해 보고 싶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 정말로.
특별한 목적도 없지만, 그냥 글을 잘 쓰고 싶다.
습작의 연속이라 오글거리고 유치한 표현이 난무하겠지만,
어쩌겠는가... 병을 고치려면 진찰을 받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