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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디오 Sep 05. 2016

가장이라는 가정

#월세(월요일세시)냅시다

2016년 9월 5일 월요일 오후3시


개강이다

학기중에는 언제나 그렇듯 빵과 커피로 점심을 떼운다

학교커피는 SSG(싼거)라서 좋다

그래도, 이렇게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

내가 한 집안을 책임져야할 가장을 가정한다면 ?


학교로 오는 동안

얼마 전에 아이 아빠가 된 탁댈(대리)이 생각났다

이제 정말 가장이 되었습니다

라는 카톡 메시지.

축하해줘야할 메시지였으나,

 목구멍 언저리에 걸려서 잘 넘겨지지 않는다  


탁댈 이전에도 같이 일을 했던  후배들의 아빠 소식을 들었었다

홍댈, 상환카피, 재흥, 재민 ...

싱글이었던 후배들이 하나 둘씩 아빠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늙었음의 반증이겠지만

또한

그들이 가장이 되었다는 소식에는

무게감같은 것이 첨부파일로 따라와서 그런지 ....

나도 모르게 애처로워진다


성실했던 탁댈!

팀장에게는 신뢰를 주고, 동료에게는 열정을 주고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고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

창의적인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있다!

탁대리가 만든 원목 옷걸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아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너희 아빠는 성실하고 열정적이며

창의적인 사람이었다고 !"


가장을 가정해본다고

내가 남편무게를 전부 가늠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 저녁에는 코골아도 봐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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