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디오 Aug 26. 2016

나는 네가 이해가 안돼    

# 월세(월요일 세시)냅시다!

2016년 5월 11일 월요일 세시의 기록


"나는 니가 이해가 안가 라는 말의 의미"



오늘은 정말 여름같은 날씨다
어김없이 차 안에서 오늘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발표하기 30분 전

발표 주제는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에 대한 자기편향적 앵커링과 조정‘에 대한 것이다.
그동안 왜 그렇게 남들이 나와 생각이 다를까 궁금했었는데
이런 연유 때문있었구나
정확한 기제를 알고나니 조금 더 남과의 차이를 인정하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공부는 여러모로 사람을 바꾼다


우리는 어른이 되면서 사회 환경과 배경 등에 의해 남들과 나의 관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피아제(Piaget)는 어린 아이들은 자기와 다른 남의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함으로 이러한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이 어렵다고 했다.


(피아제)


하지만, 여전히 어른들도 사회적인 판단을 할 때, 자기중심적(ego-centric) 관점을 판단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고, 거기서부터 출발하여 남의 관점 쪽으로 조정하며 받아들이려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정은 시간이 부족하거나, 인지적 자원 공급이 부족하거나, 만족화(Satisfaction) 등의 이유로 불충분하기에 여전히 자기중심적 bias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가 된 정보는 남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해버리기에  ‘조정’의 불충분하고 결국 자기중심적(egocentric) 편향이 생기는 것이다.
시간 압박이 심하면 더더욱 조정을 빨리 끝내기 때문에 남의 관점까지 갈 여유가 없다.
빠른 조정으로 인해 자기중심적 편향이 남아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조망수용 PRocess ( designed by 크리에이티티브 최)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을 때는 달랐다. 조금 더 자기중심적인 편향이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부부 사이에서도 ,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서도, 애인 사이에서도
서로의 관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아전인수격인 해석은 금물이다
나와 너의 사이에는 건너야할 많은 방해꾼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견디고 남의 관점을 받아들인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나는 도대체 네가가 이해가 안가!"라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내가 너의 관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직도 나는 내 자리에 서 있다”는 라는 말로 치환할 수 있다

우리가 서로 반보씩만 서로의 관점으로 다가간다면
우리는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연구한 논문을 보니
많은 것들이 생각나는 하루이다

                          (남의 관점을 수용한다는 것은 상대방 쪽으로 건너가야하는 다리, 즉 연속적인

                           조정(adjustment)가 요구되어진다)

참고 문헌:

Epley, N., Keysar, B., Van Boven, L., & Gilovich, T. (2004). Perspective taking as egocentric anchoring and adjustment.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7(3), 327.


매거진의 이전글 보이는것과 보이지않는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