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운 계절이다
2016년 12월 12일 월세
크리스마스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양말을 걸어놓아도 크리스마스선물을 넣어준 적이 없던 우리 부모님은 주관이 뚜렷하시고 시크하셨던 것 같다. 동심도 선천적인것일까? 그런 척박하고 냉랭한 집안의 파티문화를 겪었음에도 나의 동심은 늘 on-air중이다.
나의 크리스마스는 늘 없던 계절이었다
그날의 찬공기와 빈양말의 소리없는 울음!
들렸던 것인지 들으려했던 것인지 알 수 없다
인간의 감수성을 트라우마로 천착시키는 것은 우매할지 모르나
나의 알수없는 우울감의 내재율을 그곳에서 찾을 수 있으려나?
그렇지않고서야
근원을 알수없는 이 슬픈 기저를 가늠하기 어렵다
Empty space!
동심은 빈공간의 지문을 혼자 낭독하는 것에서 부터
기원한다고 본다 나는
크리스마스의 그 공기의 화석이 여전히 내 지문에서 울고있다
나는 늘 그리운계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