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리뷰#4] 부활-비밀

비밀과 두 남자의 이야기

by CB

부활은 예능에서도 많은 모습을 보여준 김태원 씨가 기타리스트로 있는 밴드이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부활이라는 밴드는 보컬이 정해져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바뀌어왔다. 그중 '비밀'이라는 노래는 5대 보컬리스트였던 박완규 씨가 보컬을 맡았다. 박완규 씨가 보컬을 맡게 된 배경은 우연히 Youtube에서 보게 되었고 내가 이 노래를 찾아들어보게 된 이유이다.


아래 문단은 Youtube에서 박완규 씨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어느 날 박완규 씨에게 전화가 왔다. 김태원 씨의 전화였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자는 권유였다. 아마도 김태원 씨는 예전의 박완규 씨의 목소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권유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박완규 씨는 대중의 기억에서 많이 잊혀져 있었고 가수의 생활을 포기하려 혼자서 은퇴식도 가진 상태였다. 더군다나 성대는 이미 혹사하다시피 사용했고 심각하게 상했던 상태라 더 이상 형(김태원)의 노래를 부르기 힘들 것이라고 답하였다. 하지만 김태원 씨의 대답은 그가 왜 부활의 리더인지 알게 했다.

"그냥 와, 그냥 와서 불러라, 형이 다 만들어줄게"

그리고 짜집기처럼 한 소절 한 소절 녹음을 했고 김태원 씨는 그것을 그대로 담아서 발표를 했다. 그 노래가 김태원 씨와 박완규 씨를 부활시켜준 '비밀'이라는 노래이다.


빈 의자와 마주 앉아서
가끔 나 혼자서 말을 하고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는 사이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


피아노 소리가 잔잔하게 흘러나오면 나는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은 나를 떠나고 이제 내 곁에 없지만 서로를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눴던 의자는 남아 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나를 바라보며 내 이름을 불러준 그대. 쓸쓸하게 비어버린 그 의자를 보며 습관처럼 당신을 불러봅니다.



비밀처럼 계절이 흘러
상처들이 아물어 가면
설레이던 너는 설레이던 너는
한편의 시가 되고

당신과 헤어지고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는 당신을 잊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했던 긴 여정들은 나에게 흉터처럼 남아있고 나는 흉터를 보며 당신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기억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어서 보고싶어져서
가끔씩 홀로 두 눈을 감곤 해
너와 나 사랑을 하던 날들과
헤어지던 날을 난 간직하게 돼


두 눈을 감으면 상상하는 이미지를 조금 더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대의 모습, 그대와 함께 했던 장소, 그대와 나눴던 대화들이 선명하게 남아있듯이 당신과 헤어지던 그날의 시간도 나의 가슴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너무나 그리워져서 너무 그리워서
너의 이름을 홀로 부르곤 해
너무 사랑해서 너무 사랑해서
넌 내 안에 늘 있나봐 있나봐


당신이 너무 그립습니다. 너무 보고 싶어 당신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러면 이 그리움이 조금은 달래질 것 같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그리운 것을 보니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잊어야 하지만 잊을 수가 없는 당신은 내 가슴 안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김태원 씨 曰

"몸? 다쳐도 돼 목? 다쳐도 돼, 영혼만은 다치지 마라. 영혼을 다치면 노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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