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가 가고 달빛 아래 두 사람 하나의 그림자
눈 감으면 잡힐 듯 아련한 행복이 아직 저기 있는데
상처 입은 마음은 너의 꿈마저 그늘을 드리워도
기억해줘 아프도록 사랑하는 사랑이 곁에 있다는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리
너와 함께 걸을 때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기억할게 너 하나만으로 눈이 부시던 그 날의 세상을
여전히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네 곁에 있을게
캄캄한 밤 길을 잃고 헤매도 우리 두 사람 서로의 등불이 되어주리
먼 훗날 무지개 저 너머에 우리가 찾던 꿈 거기 없다 해도
그대와 나 함께 보내는 지금 이 시간들이 내겐 그보다 더 소중한 걸
때로는 이 길이 멀게만 보여도 서글픈 마음에 눈물이 흘러도
모든 일이 추억이 될 때까지 우리 두 사람 서로의 쉴 곳이 되어
서툴고 또 부족하지만 언제까지나 곁에 있을게
모진 바람 또다시 불어와도 우리 두 사람 저 거친 세월을 지나가리
성시경 - 두 사람
위의 가사는 성시경이란 가수가 부른 '두 사람'이란 노래이다. 이 노래를 알게 된 날은 캄캄한 밤이었다. 저녁을 먹으며 술 한잔을 걸쳐 감수성이 올라오던 날, 친누나의 결혼식을 위한 축가를 무엇으로 정할지 고민 중이었다. 나의 고민을 듣고있는 친구가 이 노래를 추천해주었고 처음 듣게 되었다. 두 사람이 연애를 끝내고 부부로서 시작을 하는 날 서로에게 다짐을 하는 듯한 가사말들이 마치 결혼식을 위해 만들어진 노래 같았다. 곁에서 서로를 위로해주겠다는 말, 앞으로의 힘이 되어주겠다는 말, 서로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말을 아름답고 진솔하게 노랫말로 옮겨놓은 듯했다.
이 노래를 축가로 부르면서 신부와 신랑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의 지침표가 되었으면 했다. 내 앞에 서있는 부부는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연애를 했던 10년 동안의 힘들고, 슬프고, 지친 날들에 대해서 서로 위로를 주는 듯했다. 연애의 마침표를 찍는 날 결혼식장은 너무 밝았다. 누나의 결혼식은 친구들의 결혼식에서는 보지 못했던 밝음이 있었다. 서로를 보면서 웃고, 손을 꼭 잡던 모습이 축가를 부르는 동안 너무 행복해 보였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누나와 매형은 그동안 서로의 쉴 곳이 잘 되어 주었었나 보다. 서로를 아껴주고 밝혀 주는 듯했다.
사랑을 하고 싶어 졌다. 마음이 원하는 서로를 안아주는 연애를 하고 싶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