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by CB

아내의 배가 동그랗게 부풀어 올랐다

평소 아내가 볼 수 없었던 체중계의 숫자

아기와 만나는 날이 가까워진다


아기는 작은 공간이 답답한지

손으로 발로 뱃가죽을 쭉쭉 밀어 본다

아기와의 첫 교감 내 손바닥 만한 작은 곳에서

아기의 태동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다


아기는 거침없이 성장하기에

세상에 나왔을 때 거친 풍파를 견딜 수 있도록

나도 아버지란 타이틀을 달아둔다


돈을 모으고 집을 알아보고

아기는 아기대로 나는 나대로

거침없이 성장을 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가 그랬듯

나도 그 길을 밟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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