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배가 동그랗게 부풀어 올랐다
평소 아내가 볼 수 없었던 체중계의 숫자
아기와 만나는 날이 가까워진다
아기는 작은 공간이 답답한지
손으로 발로 뱃가죽을 쭉쭉 밀어 본다
아기와의 첫 교감 내 손바닥 만한 작은 곳에서
아기의 태동이 직접 피부에 와닿는다
아기는 거침없이 성장하기에
세상에 나왔을 때 거친 풍파를 견딜 수 있도록
나도 아버지란 타이틀을 달아둔다
돈을 모으고 집을 알아보고
아기는 아기대로 나는 나대로
거침없이 성장을 하고 있다
나의 아버지가 그랬듯
나도 그 길을 밟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