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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접시 Jan 13. 2021

약밥을 꾹꾹 눌러 담아요



찹쌀

구석 쌀자루에 있던 찹쌀이
할아버지 생신날 약밥이 되겠다고
밤새 물을 한가득 먹었어요.
냉장고 구석에 있던 콩, 밤, 대추도
거들겠다며 물속에 온몸을 던졌죠.

몸이 불어 난다고
두려워 하기는커녕
신이 났죠.
아침이면 우리는 맛난 떡이 될 거거든요.

할아버지가 날 키우냐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당당하게 떡이 되어 돌아온 나를 보면 얼마나
좋아하실지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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