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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예진 Jan 14. 2016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참 많은 것들이 너를 사랑한다 말한다

나는 눈을 감고 아무도 채워줄 수 없는 이 곳에

당신의 사랑을 가득히 채우고 세상을 살아간다

내가 얼마나 한결같이 올곧은 사람으로 존재하냐가 아니라

마주하는 모든 너울을 자연스레 길처럼 타고가다보면

나는 같은 곳 다른 모습으로 매번 서있으련다

본래 내 것도 아니었던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

온 몸에 힘을 주고 사는 것은 너무 피곤한 일일테니까

더해졌다가도 덜어지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지기도 하고

내 곳인 듯 또 다시 어딘가로 흘려보내지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순리 앞에서

감사할 준비를 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온 몸이 눈물로 쌓인 나날들에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믿음으로 매순간을 잘 살아가는 것이었다

아무도 원망할 수 없음은

아무도 원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다

당신의 순리는 이토록 섬세하고 따뜻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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