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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예진 Feb 25. 2016

빈 수레를 지나는 길

내 안의 사랑없음

체화되지 못 한 말들이

퍽퍽하게,

내 가슴팍 언저리  걸려있다


내 안엔

뭐가 이리도 없는지

작은 것 하나도 급히 얻어와서

부단히 움직여야 줄 수 있는 순간들


갈수록

빈 수레의 언어를 나르는

나 라는 통


이 작은 체구 하나도

울리지 못 하는 말들이

구석구석 붙어

나의 한계를 절절히 읊어댄다


그래,

사랑이 어려워 사람을 택한

우리 모두는

긍휼로써 위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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