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친절한 것인 줄만 알았지요
사람이 자라기 위해
해와 달, 비바람과 겨울까지 건너야
어렵사리 한 살을 먹는데
나는
사랑이 그저 해같은 것인 줄만 알았지요
찬 겨울을 여러 번 지나고
내 안의 비바람과 돌들이 부딪히며
결국에 한 세상을 이루는데
당신의 세상엔 따뜻한 해만,
예쁜 꽃만 틔워주고 싶었거든요
그것은 나의 욕심
자연이 말해주듯
우린
한 살을 지나기 위해 고군분투 해야합니다
아 사랑은 매순간 구해야 할 지혜
사랑에도 언어가 있다면
나는 그 언어를
평생 배워가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