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전예진 Jan 14. 2016

흰 눈이 녹듯

그리움도 녹아내린다면

눈이  펑펑 오는데

내 눈에

채 담기지도 못하는 당신


그립단 말을

몇 번이나 더 하면

이 나날이 지나갈까요


홀로 삼키다 넘쳐버린 마음은

하늘에

뭉치 되어 흩내리고


쏟아내린 당신을

그대로 받아쓴 나는

온통 하얗게 하얗게

당신을 입고서


곧 녹아내릴 언어를

언 손으로

시에 가두면

흰 눈이 녹듯

사라진 당신

매거진의 이전글 찰나의 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