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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 coincidence!

빌게이츠의 고향 시애틀을 가다

by 코리디언

빌게이츠 고향 시애틀에 가다

우연의 일치라고 해야 하나?


지난주에 내가 유일하게 보는 한국 프로그램인 유퀴즈에 세계의 부자라는 빌 게이츠(Bill Gates)가 게스트로 나온 방송 편을 짧게 유튜브를 통해서 보았다.


그 방송이 진행될 쯤에 나는 한 달 전에 시애틀로 이사를 온 아들집을 방문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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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Seattle)' 하면, 우리 세대에서는 맥라이언과 톰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제일 먼저 연상이 되지만, 사실 미국 워싱턴주의 시애틀은 빌 게이츠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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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는 1955년 10월 28일 시애틀에서 태어났으며, 1968년, 그는 시애틀의 사립학교인 레이크사이드 스쿨 (Lakeside School)에 다니면서, 그곳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당시, 시애틀 지역에 컴퓨터 자체는 여러 대 있었지만, 사실상 고등학생이 직접 쓸 수 있는 컴퓨터 접근 권한을 가진 곳은 레이크사이드 스쿨 (Lakeside School)이 유일했다.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그는 미래의 사업 파트너인 폴 앨런(Paul Gardner Allen)을 만났고, 1975년에 뉴멕시코주 앨버커키(Albuquerque, New Mexico)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를 공동 창립한 후, 1979년 회사를 시애틀 지역으로 다시 이전하여 인근 벨뷰(Bellevue)와 이후 레드먼드(Redmond)에 본사를 설립했다.(주:위키피디아)


본사가 있는 레이몬드(Redmond)까지는 내가 머무는 숙소에서 오래 걸려서 그곳을 직접 가보지는 못하고, 대신에 집 근처인 빌게이츠 재단과 디스커버리센터를 방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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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소프트사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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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재단(Bill Gates Foundation) 건물과 디스커버리 센터(Discovery Center)는 같은 Fifth Ave에 있었다. 시간상 재단 건물은 패스하고 디스커버리 센터로 향했다.



디스커버리 센터 정문은 작은 회전문이 있었다. 어릴 적 이 문을 들어가는 것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이 센터는 빌 &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사명과 활동을 일반 대중에게 알리고, 참여와 학습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Fifth Ave와 Harrison street 신호등에 덕지덕지 붙여놓은 스틱커를 보면서 저 높은 곳에 어떻게 붙였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사람들 참!!!



디스커버리 센터는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매일 오후 2시와 3시 30분에 직원이 안내하는 투어가 진행되고,모든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이다 .

Gates Discovery Center+2 Gates Discovery Cente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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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시즌이 지나서인지 센터 안에는 방문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인상 좋은 리셉션니스트로 보이는 50대 아주머니가 따뜻한 환영의 인사와 함께 특별 전시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




주요 전시로 위생 문제와 혁신적인 화장실 기술을 다루는 전시(A Better Way to Go: Toilets and the Future of Sanitation),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혁신을 소개하는 전시(Climate-Smart Village), 그리고 25년간의 재단 활동과 성과를 돌아보는 전시(25 Years of Progress)가 있었다.


특히, 위생문제에 대해 다루는 전시관에서는 한글로 이란 글자가 눈에 확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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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의 특징은 글로벌 보건, 교육,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함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전시관 설명을 읽고 있는데 청소를 하시던 아주머니 한 분이 나 보고 버켓을 직접 들어보라고 하셨다.

매일 3마일(4.8km)을 가서 2 갤론(gallons), 환산하면 7.3kg 무게의 물을 36번을 길어야 가족들이 충분히 쓸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의 목뼈가 남아날까?

핸드폰을 들여다보느라 거북목이 되고, 목디스크를 앓게 되는 문명의 도시아이들과 너무 비교가 된다.


내가 직접 버켓을 들어보니 엄청 무거웠는데 포스터에 나온 아이들은 겨우 어린아이들이었다.

수도꼭지를 틀면 언제나 물이 콸콸 쏟아지는 환경에 산다는 것이 너무 감사했고, 포스터에 나온 그 어린 소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빌 & 멀린다 게이츠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가 세운 이 재단이 전 세계에서 추진하는 보건, 교육, 빈곤퇴치, 기후 변화 대응 등의 프로젝트와 성과를 대중에게 알리며, 방문객이 단순히 일고 보는 것뿐 아니라 체험을 통해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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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갤러리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세상을 좀 더 공평하고 살기 좋게 할 것인지에 대해 셀피와 메시지를 대형 포토 월에 게시하는 곳을 마련해 놓았다.

나도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서 걸어놓고 왔다.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이 인터랙티브 전시와 실험을 통해 글로벌 문제에 대해 배우고, 함께 해결 방안을 탐구하도록 설계한 프로그램은 다른 기관과 차별이 되는 것 같다. Discovery Center는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재단의 철학을 체험하고 배우며, 행동으로 연결되도록 돕는 교육 공간이라고 볼 수 있겠다.


What a coincedence!
우연의 일치로 무심히 보았던 TV 프로그램이 나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하는 기회가 되었다.

coincidence

What a coinc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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