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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May 05. 2024

5월의 단상

계절의 여왕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했다.

4월까지도 함박눈을 흩뿌리던 겨울왕국에도

영 오지 않을 것 같은 봄이 찾아들고 있다.

꽁꽁 얼었던 호수에도

겨우내 집 나갔던 갈매기들도 돌아오고, 청둥오리 부부들도 벌써 둥지를 틀었다.

겨우내 겨울잠 자던 땅다람쥐 ( Gopher)도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동네 자목련들도 벌써 봉오리를 맺었다.

목련 나무 아래서는 베르테르의 시를 읽어만 할 것 같은 감성들이 생긴다.

캠퍼스에는 배꽃들이 흰 눈처럼 날리고, 등나무길에 라일락의 향기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제 곧 캠퍼스는 축제로 설렐 텐데

몇 십 년의 세월이 지났어도 젊은 날의 설렘과 향기가 기억되는 5월이다.

촉촉이 내리는 봄비에 내 추억도 젖어가는 오늘이다.








자목련

겨우내 꽁꽁 얼었던 호수 봄이 되니 다시 제모습을 찾았다.

송골송골 이슬이 내렸다.

                                                                        땅다람쥐의 뒷모습                                                                                   

 집 앞의 개나리와 아직 만개하지 않은 튤립들    담장 밑에 피어난 수선화 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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