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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Jul 01. 2024

Fête du Canada

July 1 Canada Day

오늘은 7월 1일 157번째 캐나다 데이(Canada Day)다.

왜 왜 꼭 쉬는 날엔 눈이 일찍 떠지는 걸까?

오랜만에 쉬는 날 좀 더 늘어지게 늦잠이라도 자면 들 억울할 텐데..

출근 시간에 맞춰놓은 알람 보다도 더 일찍 일어났다. 

물건사고 사은품 못 받는 느낌-손해 본 거 같다.

다행히 가족들은 내 대신 그동안 충분치 못한 잠을 보상받듯 늘어지게 늦잠을 잤다.

직장인들에게 하루 공휴일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지.


캐나다데이 축하무대 세팅해 놓은 올드포트

캐나다 온 후로 벌써 23번째 맞는 캐나다데이(Canada Day)

이날은 캐나다 연방 통합 기념일로, 1867년 헌법 개정안( 현재는 헌법 법률 1867)이 발효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법률은 뉴브런즈윅(New Brunswick, 노바스코샤(Nova Scotia), 온타리오(Ontario), 퀘벡(Quebec) 주(Provinces)를 하나의 도미니언(Dominion)으로 통일하여 캐나다라(Canada)는 이름으로 영국 제국 속에 통합시키는 법안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제헌절과 비슷한 것 같다. 



올드 포트


캐나다데이(Canada Day)는 전국적으로 국경일로 지정되어 퍼레이드, 불꽃놀이, 콘서트, 야외행사 등 다양한 축제를 통해 캐나다인들이 국가적 자부심을 드러내는 날이다. 특별히 이 축제는 캐나다의 다양성과 다문화주의를 강조하며, 원주민 및 다양한 이민 커뮤니티의 전통과 유산을 선 보이는 행사를 포함한다. 

사실 퀘벡주는 캐나다데이(Canada Day) 보다는 지난번 글에 올렸던 생존바티스트데이(St. John Baptist Day- la fête nationale du Québec)의 의미를 더 크게 둔다. 원래 퀘벡은 프랑스 영이었는데 이 법률을 통해 영연방국에 속해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퀘벡은 7월 1일을 무빙데이(Moving Day)라고 부르며 이날 이사하는 날로 정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하고, 이삿짐 트럭 회사는 트럭이 없어 대여를 못할 정도이다. 


U haul truck -crown movers montreal 

우리 가족은 늦잠 후에 늦은 점심과 저녁 사이쯤 식사를 하고 산책 겸 올드 몬트리올(Old Montreal)로 나가 보았다.

예상보다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커피 한 잔 마시려고 자주 갔던 카페에는 발 디딜 틈이 없어 그냥 나와 다른 카페를 갔는데 거기도 사람들로 만원이었다.

커피 마시는 것은 포기하고,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은 거리를 찾아 걸어갔다. 

걷다 보니 태양서커스(Cirque du soleil) 단의 공연천막이 세워진 곳으로 지나게 되었다. 언젠가는 이 공연도 꼭 보고 싶어 아직 내 버켓리스트에 있다. 

올해 공연 주제는 'Kurios'이다. curios 하다. 원래는 Curios가 아닐까 싶다. 

태양서커스단의 포스터와 천막극장 - Cirque du Soleil




여름으로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부는 바람에 시원하다 못해 서늘함이 느껴진다. 


너무 많은 인파 때문에 결국엔 불꽃놀이 행사도 포기하고 돌아오기로 했다.

그래도 구름 사이에 피어오른 쌍무지개를 본 것으로 이 나른한 휴일을 마무리한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구름 사이로 피어오른 쌍 무지개



하루 쉬어가는 쉼표, 나른함, 여유로움, 게으름, 별거하지 않은 날 이런 날이 있어 좋다. 


대문사진 출처: Google Doo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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