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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디언 Aug 04. 2024

웨스트마운트 도서관

@Bibliothèque publique de Westmount

웨스트마운트 도서관 (Bibliothèque publique de Westmount)은 우리 동네에 있는 도서관으로  내가 가끔씩 찾는 곳이다.

주말 아침 딸 아이가 끝내야 할 논문이 있다고 하길래 같이 브런치를 먹고 도서관에 가자고 했다.

나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을 낭만으로 생각한다.

특별히 웨스트마운트 도서관(Bibliothèque publique de Westmount)은 나에게 특별한 공간이다.

이 도서관의 건물 외관뿐 아니라 실내의 분위기와 벽에 그려진 문양들이 주는 느낌 조차 나를 19세기의 저택으로 들어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도서관 입구와 실내


도서관 내부의 책상들과 초록색 램프는 마치 영화 헤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Hogwarts School) 학교의 도서관을 연상시킨다.

이곳에서는 책들을 열람할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정보와 소소한 모임들도 소개를 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사발통문(沙鉢通文)의 역할도 하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공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교육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좋은 공간이 된다. 또한 초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중에는  토요일 아침에는 아이들에게 동화를 영어와 프랑스어로 들려주는 스토리 타임이 있고, 틴에이져들에게도 십대들을 위한 뮤직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유익한 소그룹모임들이 있다.

도서관은 큰 도시 뿐만아니라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도 한곳씩 있어서, 낯선 마을을 갈때에도 나는 그 마을의 도서관을 꼭 들려보곤한다.


도서관 관장이 추천하는 책들과 신간들을 책꽂이에 전시/ 매년 여름마다 야외 공원에서 열리는 셰익스피어 와 스타워즈 영화     공연 안내                    


             

요즘 유튜브 채널중에 재미있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전국의 대학의 학과를 리뷰하며 다니는 ‘전과자’라는 채널인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도 전국의 도서관을 리뷰한다는 ’전도자’라는 것을 나중에 시도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캐나다에서 도서관은 각 마을에 소방소가 있는 것 만큼 필수적이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캐나다 중부에 있는  마니토바주의  아주 작은 시골마을에 살때에 마을 도서관을 이용해서 아이들과 방학을 보냈다. 방학때면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읽기 프로그램이 있어서 무료하게 보내지 않을 수 있었으며, 특별히 게임이나 에니메이션DVD를 무료로 대여해 주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도 도서관을 가는 일이 지루하거나 가기 싫은 곳이 아니라 놀이터처럼 이용했던 것이 도움이되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저 방문만한다면 별 조건이 없지만, 책을 대여하기를 원한다며 회원에 가입을 해야한다. 

각종 공연들과 프로그램 정보를 안내하는 게시판/ 책을 열람하고 읽을 수 있는 공간/ 복도



회원가입은 그 지역 주민이라는 것을 확인할 서류( 예를 들어 전기세 납부 영수증, 은행 서류, 집렌트서류등등)만 첨부한다면 무료가입이되고 하루에 책을 5권 2주일에서 최장 한 달까지 연장해서 빌릴 수있다. 

나는 처음 캐나다에 와서 아이들의 언어를 빨리 배울 수 있는 방법으로 책을 읽히는것과 원어민 아이들이 즐겨하는 게임을 시간을 정해 하게 했다. 

그런 자료들은 도서관에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잘 사용하면 교육에 도움이 된다. 

이게 다 무료라니 얼마나 좋은가!



오늘은 오랫만에 딸 아이와 함께 웨스트마운트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 

옛날 생각이 새록새록 나면서 43일 후면 영국 캠브리지 대학으로 석사 공부를 떠날 딸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얼만남지 않은 시간을 딸 아이와 더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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