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서양 고전음악과 CD를 소개하는 포스팅을 하다 보니 주변에서 가끔 클래식 음악 어떻게 듣는 게 좋으냐, 아이한테 들려줄 음악 소개 부탁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저의 클래식 입문기, 즐기기 방법을 소개하면,
1. 생활공간에 93.1 MHZ, KBS 1FM을 틀어놓습니다.
잔잔하게. 독서, 글쓰기 등의 작업을 거의 방해하지
않는 훌륭한 BGM입니다.
진행자 멘트가 별로 없고, 선곡의 전문성, 음반 선정( 연주자) 면에서 탁월합니다. CD 갈아 끼울 필요도 없지요. 게다가 무료, 오직 라디오만 있으면 됩니다. 마음이 순하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1986년 중3 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하는 저의 방법입 니다.
2. 라디오를 듣다가 어느 순간 귀가 쫑긋, 마음에 다가. 오는 음악이 있으면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 선곡표를 확인하세요. 작곡가, 연주자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계속 그 음악이 듣고 싶으면 인터넷. 서점에서 CD를 주문합니다. 재킷 디자인을 보고,
속지 해설도 탐독해 보세요.
3. 1, 2번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좋아하. 는 음악, 작곡가, 연주자가 생기게 됩니다. 그때 1년. 에 한두 번쯤 연주회장에 가보세요. 비싼 콘서트가 아니라도 예술의 전당, 각 지역 대표적인 공연장에. 는 좋은 연주회가 연중 계속됩니다.
4. 1, 2, 3을 통해 어느덧 음악이 생활의 일부가 되면 관련된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고, 신문 기사, 책도 읽게 되면서 더 좋은 음질로 음악을 듣고 싶은 생각이 들 겁니다. 앰프, 스피커, CDP, LP. 그때, 오. 디오에 대한 관심이 발생하게 되지요. ^^
용산 전자상가에 발을 딛는 순간 이젠 헤어나기
힘든 '소리의 바다'에 들어섰음을 알게 되실 겁니다.
그럼 이제 당신은 꽤 많은 CD와 음원 파일을 가진
음악 애호가가 되어 있겠지요? 생활에 정서적으로 멋과 여유가 깃든.
음악과 함께 한 행복한 세월이 어느새 25년이 되었. 네요. 참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겠지요?
(2012년 7월, 블로그에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