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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PD의 잡학다식 Aug 29. 2021

흐린 밤에는 오래된 재즈를

Django Reinhardt <Minor Swing>

12월 26일, 종일 흐리고, 찬 비가 내렸다.

며칠 전부터 목이 답답하고, 가끔 쉰소리가 나오더니

몸이 무거워 퇴근하고 책을 읽다가 일찍 누웠다.


잠은 오지 않고,

오디오를 켜 음악 몇 곡을 들었다.

서울국제도서전에 갔다가 독특한 주법의

기타 소리에 마음이 붙들려 구입한

Django Reinhardt의 음반


1937년부터 1951년까지...

당연히 모노럴 시대의 연주들을 모았는데

지금 들어도 기가 막힌 감성과 테크닉이다.


벨기에 집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밴조, 기타, 바이올린을 배워

파리로 진출했다가 다시 고향 집시 마을로 돌아왔는데

화재로 왼쪽 손 두 개의 손가락을 잃고,

나머지 손가락만으로 핑거링을 해야 하는 조건 속에서도 타고난 음악성과 재활의지로 일어서 최고의 재즈 뮤지션으로 활약했다고...


1937년 파리에서 녹음했다는

<Minor Swing> 부터 정말 죽여준다.


 - 2019년 12월 27일, 블로그에 쓰다


Django Reinhardt, <Minor Swing> , Le Quintette Hot Club de France - 1937, 출처 : 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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