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골트베르크 변주곡>은 여러 연주 버전이 있습니다.
피아노만 해도 유명한 글렌 굴드의 현대적 감각, 안드라스 쉬프의 학구적인 스타일, 제가 좋아하는 로잘린 투렉의 고전에 충실한 담백한 연주 등 다양하고, 시트코베츠키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현악 삼중주로 편곡해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연주한 버전도 있습니다.
그중에 오늘은 피에르 앙타이의 클라브생(쳄발로) 연주로 들었습니다. 챙챙거리는 '철금' 소리가 강물 위를 반짝이는 햇빛 같아 봄날에 잘 어울립니다.
18세기 초반 독일에서 제작된 악기로 1992년 네덜란드에서 녹음하고, 프랑스 Opus 111 레이블에서 발매한 초기 full digital 음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