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늦은 시간까지 어스름하게 어둑하고
맑은 공기가 유난히 차다.
어두움은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진하게 남아 있는 관념중 하나이다.
어두움이란 독자적으로 존재하기보다
밝음의 부재로 해석함이 마땅하다는 이야기.
그래서 내 삶에 몇 가지 어두움이 찾아왔을 때
이런 어두움이 특별히 안좋은 일이 생긴 것이 아니라
그저 다음 좋은 일을 기다리는 시간일 뿐이라고,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찬란하게 빛나는 밝음이
나를 찾아 오게 되어 있다고
그렇게 스스로를 도닥여줄 수 있었다.
오늘 이 말이 단 한번이라도
인생의 어두움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닿아질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