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득함

by 전략팀 김부장

이해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

언뜻 비슷한 것 같으면서 다른 것이 납득함이다.


이해는 정적 사고에 대한 것이다.

나무의 나이테를 관찰하여 나무의 수령을 산출할 때

나이테의 모양새가 바뀌지 않듯이

내가 어떤 사물이나 관념에 대해

시간을 두고 쌓아온 사고들이 켜켜이 묵어

쉬이 변하지 않는 단단한 사고이다.


납득은 동적 사고에 대한 것이다.

그리 단단한 이해라도 순간 변하는 때가 있다.

고고히 흐르는 강줄기를 한 번에 바꿔 놓는 태풍처럼

강렬하고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다.


이해는 나의 세상을 구성하고 확장해 나가는 과정의 총체, 납득은 그러한 나의 세상에 커다란 변화를 일거에 일으키는 강력한 힘.


그런고로 상대를 이해시키려고 하면 필패한다.

상대를 납득시켜야 한다.

그래야 상대의 세상에 변화의 균열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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