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은함

by 전략팀 김부장

우리는 사랑의 종말론을 노래하는 시절에 살아.

아무도 믿지 않았다고 하지? 사랑의 종말을


사랑이라면 거창하지만 말야,

서로를 아껴 주고 도움을 주는 일은

꼭 인류애적 사랑이 아니더라도

호모 사피엔스의 종 보호에 꼭 필요한 일인데

우리는 이미 너무 멀리 왔나봐.


현존 인류가 지금처럼

서로 아끼고 불쌍히 여기기보다

서로 경쟁하고 공격하는 마음만 앞선다면

정말로 종말하고 말거야.


이미 통계적 삶의 반 정도를 살아버린 성체여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어린 아이를 키우는 아비로써

걱정이라고 해야 할까


어쩌면 인공지능과 로봇이

친구이자 노동자인

대 풍요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를

어떻게 하면 휴머니스트로 키워낼 수 있을까

로맨티스트로 키워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측은함을 마음으로 이해하는 사람으로 키워낼까


그게 바로 가장 큰 인간다움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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