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중요할까 - 2

by 전략팀 김부장

대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이 중요할까에 대한 고민을 마저 담습니다.

(이전 글: https://lnkd.in/gV9WxQNb)


5. 취향

- 인공지능은 취향이 없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이 취향을 잘 모르고 지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 맞고 틀림의 영역을 넘어 좋고 싫음, 더 좋고 덜 좋음 (선호와 비선호), 사명과 욕망 (해야 함과 하고 싶음)과 같은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무엇을 말할까요?

-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평균의 함정에 빠져, 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평균적인 문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사이 어딘가 애매한 답변을 반복하게 됩니다. (현재는)

- 그러다가 사용자의 취향이 강조된다 싶으면 바로 태세를 전환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취향의 정답과 반대쪽 극단의 대화를 뱉어대고, 지속되는 대화 속에서 평균과 극단을 오가면서 사용자로 하여금 짜증스럽게 만드는 것이 현재 인공지능의 수준인 것입니다.

- 어쩌면 인공지능의 당연한 반응일까요? 서두에 말했듯, 스스로의 취향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걸요.


6. 비판적 사고

- 비판적 사고와 비판은 다른데요, 제가 발견한 인공지능은 비판을 잘하는 편인데 비판적 사고를 잘 못합니다.

-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마도 사용자의 발언 또는 입장에 동조하도록 (공감은 또 못하면서) 학습된 결과인 것 같습니다.

- 사람은 비판적 사고에 특화된 뇌를 가진 것 같아요. 2,000자 길이의 글을 한눈에 스캔하면서도 한두 개 발생한 오타가 탁 눈에 띄기도 하고, 모종의 악기가 (심지어 연주할 줄 모르더라도) 화음을 연주하다가 불협화음을 연주하는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바로 인지할 수 있는 등의 모습 말입니다.

- 인공지능에게 비판적 사고를 부탁하면 가장 많이 느끼는 불편이 중요한 비판은 하지 않으면서 지엽적인 비판을 쏟아내는, 소위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 어느 날엔가 인공지능은 오탈자보다, 띄어쓰기보다 비문을, 문장을, 맥락을 중요하게 여기는 비평가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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