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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omi Sep 01. 2021

프로 구직러에서 프로 이직러가 되는 주말

프리하게 맞이하는 마지막 금요일 저녁

완연한 가을, 날씨가 제일 좋을 때 회사를 나왔고, 날씨가 가장 무더워질 무렵 다시 일을 시작했다.

가을, 겨울, 봄, 여름 3개의 계절을 거치면서 나의 삶도 많이 달라졌다.

일을 하지 않는 4개월 간은 갖가지 자기 계발과 실습을 하며 보냈고, 이후 2개월은 놀았다.

쉬었다.


면접은 이후 4곳의 회사를 봤으며, 1회사에서는 5번 가량 면접을 봤다.


쉬는 신분으로 있으면서,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평생교육사가 되었으며 국제적합성 평가 교육을 다 이수하여

ISO쪽으로는 자격증만 6개를 취득했다.  무엇보다도 90년 넘게 살아가신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봤던 분들 중

최고령의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 가운데 성경을 꾸준히 묵상 했고, 방송반의 리더로서 섬기며 크고 작은 일들을 겪었다.

마음이 바닥을 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았지만 입맛을 잃어버리고 재미를 잃어버리고 텔레비전만 봤다.


살이 3킬로 이상 감량되었고,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도 줄었다. 화장을 하지 않아 피부는 더 좋아졌으며

흰머리는 늘어났고, 인간관계는 정리되었다.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고, 주중에 조카들과 놀아주는 시간도 늘어났고, 김포 이모네는 3주마다 갔던거 같다.

연애 비슷한 것은 없었고, 책을 꾸준히 1권씩 읽었으며, 블로그도 개편을 하여

방문자수도 많이 늘렸다.


1인 사업가를 꿈꿨고, 프리랜서의 삶을 꿈꾸기도 했다.


6년간 몰았던 내 첫차 길버트를 폐차하고, 새차를 계약하여 인수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편안하고 매임이 없는 생활에서 다시 새로운 조직에 흡수되어 새로운 자리를 배워가고 적응할 생각을 하니 두려운 마음도 들지만, 하나님을 믿고 또다시 믿음의 여정을 떠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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