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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현 Apr 18. 2017

선과 악의 상대성.

피에타(2012)

*스포일러 있습니다.                                                                                                                                                                                                                                                                                                                     

감독 김기덕

출연 이정진, 조민수 등등


동정녀 마리아가 싸늘한 시체가 된 예수의 육신을 안고 어떤 감정에 사로잡혔을까?라는 물음은 피에타에서 찾을 수 있다. '자비를 베푸소서.' 곧 위로를 받기 위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구원이다. 하지만 영화 '피에타'에서는 종교에 대해서 조금도 거론하지 않는다. 


아니다. 

살기 위해 돈의 맛을 보려는 청계천 뒷골목의 노동자들에게는 돈이 종교다. 그리고 돈의 맛을 본 대가는 참혹한 결과가 되어 돌아온다. 그것은 악마에 대한 종교이다. 악마가 된 천사 루시퍼의 십계명이 생각난다. 루시퍼의 십계명을 몸소 실천하는 남자 강도(이정재). 그리고 잘못된 모성애를 보여주는 미선(조민수). 악마는 외롭고 고독해 사람을 믿지 않았던 강도인가 아니면 잘못된 모성애로 죽은 아들의 복수를 행하는 미선인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와 다른 듯 같은 느낌이다. 

누가 악마인가?


성경에 나오는 요한 계시록을 보면 인류 심판의 날 하나님의 군대, 즉 천사의 부대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인류를 심판하기 위해 내려온다고 한다. 사람들이 생각하길 천사는 선한 존재이지만 천사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명령에 따르는 존재이다. 즉 선과 악은 입장에 따른 상대성을 보여준다.


엔딩에서 자신의 온몸을 내던진 강도는 빨간 선을 뿌린 자신의 피로서 구원을 얻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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