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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순식 Oct 29. 2022

백화점에 입점하면 판매수수료는 얼마를 내야 할까?

어서와, 유통 회사는 처음이지? - 백화점, 함순식

2020년 기준 백화점이 납품업자(공급자)에게 부과하는 판매 수수료율은 평균 25.6%이다.

납품업자가 100만 원을 팔면 약 25만 원 정도는 백화점에 수수료로 내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의 평균 수수료율은 27.9%이다. 5대 백화점 중 현대가 29.5%로 가장 높았으며, AK는 24.7%로 가장 낮았다. 백화점에 입점한 화장품 매장에 대한 수수료에 대한 대금결제 방식은 계약형태별로 상이하게 처리되는데 계산방법은 보통 매출 x (100-백화점 수수료율)로 보면 된다. 영업이익률은 총매출의 3~10% 정도로 예상된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백화점에 입점한 업체가 판매수수료 외에 추가로 부담하는 비용으로는 매장 인테리어 비용과 판매촉진 비용, 광고비용 등이 있다. 입점하는 브랜드의 매장 인테리어 비용은 평균 4893만 원 정도를 부담하고 있으며, 백화점 고객에게 상품권이나 사은품으로 지급하는데 들어간 판매촉진비 비율은 매출액의 0.2%이며, 전단과 같은 광고비용은 수수료율에 포함되지 않고 별도로 부담한다. 


백화점에서 해외 명품 상품군은 평균 21.0%의 수수료율을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명품 브랜드 중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일부 브랜드는 이보다 현저히 낮은 수수료만 받기도 한다. 이들 명품 브랜드는 백화점 점포의 리뉴얼, MD개편 때도 가장 좋은 입지를 내어 주고 있으며, 명품에게 밀려나는 브랜드는 개편 때마다 구석으로 밀려나며 매장 인테리어 비용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 또한 명품 브랜드 중 행사기간 중 목표 매출액 이상을 달성하면 판매 수수료를 깎아주기도 한다.


다만, 코로나19 보복 소비로 모든 백화점들이 호황을 누린 것은 아니다. 명품이나 MZ세대 공략에 실패한 지방의 중견 백화점은 매출에 큰 타격을 받으며 폐점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2020년 말 대구 동아백화점(대구 중구)이 47년의 역사를 끝으로 폐점하였고, 2021년 7월과 10월에는 각각 대구백화점(대구 동성로)과 태평백화점(서울 동작구)이 문을 닫았다.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은 탄방점이 762억 원에 매각된 바 있으며 본점 역시 매출이 70% 가까이 급감하면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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