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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Jan 15. 2022

퍼스널 로고의 탄생

퇴사 이후 열린, 또 다른 신세계

퇴사 28일


**축! 하루 한편 퇴사 에세이 10편 발행 달성** 

10편 달성하여 오늘로 11편! 퍼스널 로고의 탄생 에피소드를 준비해 봤다.


본업은 디자이너인 나는, 나만의 브랜드 로고를 갖기를 꽤 오랜기간 고뇌했던 것 같다. 패션 자이너들이 '내가 입을 옷은 네버에버 못 만들어!"라고 말하곤 하는데, ... 디자이너들도 "나를 표현하는 브랜드 로고는 네버에버 ... 만들 생각만해도 고구마 한 1억게 먹은 기분이야!"라고 말하곤 한다. (뭐, 물론 성향적인 요인도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나를 드러내는 행위를 아주 숙쓰러워하는 편이다.(안 그런 것 같쥬!!)


퇴사하고 무직자 신분인 지금, 회사라는 공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회사를 떠나겠다고, 마음 먹고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를 할 때쯤 디자이너 인생 만 6년만에 나를 대표하는 브랜드 로고를 만들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꽤나? 절실했던 것 같다. 딱 한 번 그리고, 두 번 수정해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로고는 영어 이름 co.shasha,  웃는 얼굴, 협력하기 위해 주먹다짐을 하는 모습을 결합하여 만들었다. (뭐, 물론 무슨 의미인지? 단박에 알아 보기 어렵다.라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지만...) 나의 영어 이름이 연상되면서도, 내 로고를 보는 사람들이 바쁜 일상속에서 흐뭇하게 웃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커버레터 만들다가... 개인 작업 중 (샤샤 ... 프리랜서 계정 크몽 등록은 언제 할꺼니? 굶어 죽을 꺼귀???????? 원티드 긱이나, 사람인 오투잡이 나으려나...) --> 뭔가 탄생할 것 같은 기분든다. 기획자의 길과 디자이너의 길 사이에서 난 여전히 고민하고 있지만, 디자인은 할머니가 될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이다. 나를 표현하고 세상과 교류하는 나만의 시각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직장인으로서 디자인을 하지 않고, 직업인으로서 디자인을 하며 살고 싶다. 


1월 15일 오후 5시 ~ 5시 55분 (작업과 글쓰기를 병행하다보니, 오늘은 25분 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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