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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Jan 30. 2022

채용 담당자 너에게 지원서류 꾸러미를 보낸다.

지원 서류에 진심 여러 스푼을 넣어 만듭니다.

퇴사한 지 44일


명절 연휴 1일 차인 나는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지원서류를 작성하고 또 작성한다. 그리고 마침내 저녁 7시 10분 제출 완료! 나의 지원서류에는 진심 여러 스푼이 들어간다. 진심이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소 진지하게 작성한다. 진심을 담는 이유는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절실함 그리고 나의 절실함 때문이다. 성공하고 싶지 않고, 성장하고 싶지 않은 기업도 지원자(재원)도 없기 때문에 기업을 조사하고, '기업 맞춤 지원서류'를 만든다.


그 진심! 지원 서류 어디에 들어가나요?


나의 진심이 들어가는 곳 첫 번째 : 

커버레터

앞의 글에 소개한 커버레터의 도입부에 나는 아래 내용을 꼭 적는다. 한국에서 커버레터를 쓰는 것이 일반적인 문화가 아니기에, 나 역시도 이 작업을 하면서 매우 고생스러웠다. 이 활동을 통해 나의 커리어 비전과 경험, 역량 등을 더욱 구조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 진심이 담긴 커버레터에 기재하는 내용>

- 지원한 회사를 알게 된 계기 또는 회사와 나의 접점
- 지원하게 된 결정적 이유
- 지원한 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 지원 직무와 관련된 성과
- 나의 커리어 비전
- 회사의 인재상과 연관된 나의 경험과 역량 
  (or 지원 직무를 분석하고, 해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나의 경험과 역량)


나의 진심이 들어가는 곳 두 번째 :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

지원서류에 자사 양식이 없는 경우, 내가 직접 디자인한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제출한다. 이 작업 또한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자사 소개글과 채용 공고를 수십 번씩 읽으며 작성한다. 기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역량과 경험을 파악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역량을 기업 관계자들이 제일 먼저 볼 수 있도록 정보를 재배열한다. 

<직접 디자인한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작성 시 고려하는 내용>

- 기업이 해당 직무 채용 시 요구하는 경험 및 역량 표현
- 업무별 <성과><교훈><함께 일한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인 표현

*보통 <함께 일한 사람들>은 기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업 면접을 여러 번 다녀보니, 꽤 많은 기업에서 누구와 일했는지? 궁금해하는 질문을 내게 했던 경험이 있어,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문서를 디자인하면서 특별히 기재했다.


나의 진심이 들어가는 곳 세 번째 :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 또한 매번 정성 들여 만드는 편인데, 내가 정말 신경 쓰는 부분은 마지막 세션이다. 이 세션에 주로, 지원회사에 입사하여 지원 직무를 수행하면서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기업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적고 포트폴리오 작업을 마무리한다. 

사실. 

이렇게 지원서류를 기업에 맞추어서 한 땀, 한 땀 만드는 것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다. 하지만, 구직 기간 중 정말 가고 싶은 기업 딱 한 곳을 정하고, 정성스러운 지원 서류 꾸러미를 정말 딱 한 번만 만들어 제출해 보라고 적극 권하고 싶다. 결과가 어떻든, 나의 경우 이 작업이 꽤 뿌듯했고, 자존감을 상승시켜주는 활동이었다. 


1월 30일 일요일 저녁 8시 20분 ~ 9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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