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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Feb 02. 2022

어쨌든 휴식이 필요해!

너무 많은 짐을 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퇴사한 지 47일


설날 연휴 마지막 날. 나는 어김없이 노트북 앞에 앉아서, (이번에는) M사에 보낼 지원서류 작업을 시작했다. 1월에 지원서류에 대한 기본 포맷 작업을 모두 해두어서 1개 기업당 맞춤형 지원서류를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소 7시간에서 10시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커버레터, 자기소개서, 이력서, 경력기술서, 포트폴리오) 총 5종! 의 포맷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던 1월 중순 경 이 작업에 약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성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데이션을 하다가 무심결에 적게 된 나의 속 마음


다만, 1개 기업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하여 지원서류를 작업하다 보니, 쉽게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어떻게 하지?" ,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등 등의 부정적인 마음들 


게다가, 지금 듣고 있는 UXUI수업 과제까지 겹치면서...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하고의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연휴가 끝나고 2월 3일이 되는 것  자체가 두렵기까지 하다. 많은 기업들이 더욱 가열하게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유수의 가망 경쟁자들이 채용시장에 지원하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이 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괜한 걱정... ㅠㅠ)


지원서류 작성 쉬는 시간에 잠깐 짬을 내어, 차승원과 유해진이 나오는 스페인 하숙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을 위한 하숙집을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인데, 순례길을 걷다가, 스페인 하숙집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이 했던 말이 오늘 하루 종일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짐이 많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라는 글이 순례길에 적혀 있어요. 처음에 순례길을 걷기 시작할 때... 정말 짐이 많았는데, 순례길을 걸으면서 짐들을 하나둘씩 버리게 됐어요. 짐이 많으면 잘 못 걸어요. 


맞다. 짐이 많이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짐을 내려놓기 위해, 일단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아참. 쌀도 4kg 주문해 뒀으니... 괜찮아!! 2월도!!

2월 2일 수요일 밤 9시 45분 ~ 10시 10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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