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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Feb 04. 2022

어디든. 다시 연결되기 마련이니까.

한국 기준으로 새해 첫날은 지인 생존 확인!! 을 합니다.

퇴사한 지 47일

(2월 3일 못 쓴글을 2월 4일에 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일한 것에 대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돈을 많이 벌어본 적 없다." 뿐이지!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3개월 이상 일이 끓겨본 적 없다. 1달 정도 뭉그적 거리고 있으면, 주변 지인과 작은 회사 대표님들이 돌아가면서 일을 주셨다.(사실, 나는 퇴사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있다.) 한국인의 새해 설날이 밝았고, 곧 재정적 빈곤 사태가 도래할 예정이기에 주변 지인, 작은 회사 대표님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면서, 나의 퇴사 사실을 살짝 오픈하려던 찰나! 


내가 오픈도 하기 전에, 회사 잘 다니냐고? 묻는 그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 저 작년 12월에 퇴사했어요! 지금 쉬면서, UXUI 수업 듣고 있어요. (웃음) 대표님 잘 지내시죠! 하하하! 아마, 이런 안부 인사가 나를 서울이라는 냉혈한 공간에서 살아남게 한 필살기 아닐까? 한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된 디자인에 궁한 대표님들의 잡 오퍼! 


샤샤... 우리 회사 와서 디자인 좀 해줘!


그들의 잡 오퍼가 퇴직금을 야금야금 소진하고 있는 나의 궁한 현실에 꽤 솔깃한 제안으로 들린다. "이 제안을 잡고 가면, 앞으로 닥칠 재정적 어려움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당장 10년 이상 사용한 모니터를 바꿀 수 있어. 기업 맞춤 서류를 하루 꼬박 걸려서 작성하고, 일주일, 열흘 이상 씩 합격, 불합격 결과를 기다리면서... 옴짝달싹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나는 애써 솔깃한 제안을 외면해 본다. 막상 취업을 하고, 조직의 일원이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면, 그곳 나름의 갈등과 고충을 마주하겠지만, 조금 더, "내가 가고 싶은 기업" 내지는 "아! 여기 서비스 괜찮은데? 여기서 한 번 일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류의 기업에 도전해 보고 부딪쳐 보면서, 구직 기간에 필요한 근력과 체력을 기르고 싶다.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이 닥칠 테니까! ~^^ 어려움을 넘고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길은 또다시, 어찌어찌하다가 연결되겠지! 만약 내가, 희망했던 기업에 입사하지 못하고, 다시 쌩 스타트업에서 일하게 된다면,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이지만,...) 진짜 성공시키고 싶다.


자! 다시 달려보자.

2월 4일 금요일 오전 6시 40분 ~ 7시 3분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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