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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Feb 10. 2022

신념의 옳음과 그릇됨

책이 인생을 발전시키지는 않는다.

퇴사한 지 54일


2월이 되니.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 같다. 하루가 바짝 말라가는 뜻한 조바심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이래서 이직은 회사 디니면서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나보다. (그저 웃음)


다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UXUI수업 교실로 향하는 지하철.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 사이의 "나"


어제 열열히 잡 오퍼를 주고 있는 대표님으로 부터 책선물이 왔다. 대략난감이란? 이런걸까? 그가 보내준 선물은 어느날 갑자기 유튜브로 유명해져 억대 자산가가 된 밀레니얼 세대의 경험이 담긴 에세이집이다. (음? 무슨 의미실까? 이런 류의 책을 보내신 이유가?) 책의 요지는 좋아하는 일에 나만이 하고 싶은 일에 열정을 붓고, 돈을 붓고, 레버리지라는 것을 당기라는 것 같다. 고민해 볼 일. 그리고 감사한 일.


책에 관해서 한 달에 3권에서 4권 정도의 책을 구매하고, 독서 토론에 참여할 정도로, 아무리 못 읽어도 꾸준하게 2권 정도의 책을 읽어버릇 했던 "나"이다. 하지만 올해는 한 달에 딱 한 권만 읽고 책에 대한 애정과 그릇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이 목표의 유래는 직전회사 상사분으로 부터 기인했는데... 그는 다독가여서 독서량이 엄청난 분이셨다. 하지만, 책으로 세상을 배운 사람의 전형이셨다. 그런 분을 1년 가까이 지켜보며 가까이서 일이란 것을 해보니... (실무자는 미칠 지경^^ 쓴웃음 / 게다가 공감 능력도 없으신! 개방적이라고 외치는 사람 치고 개방적인 사람 못봤다. / 이건 진리!! ) 사무실 한켠 책장에 있는 그의 책들을 볼 때마다, "저 책이 도대체 뭐가 귀하여, 이 기울어져가는 조직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하나는 있기는 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그 덕분에, 작년쯤 처음 알게된거 같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똑똑해지고 영민해지는 것도 아니고, 인품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 책 한권을 읽더라도 한 줄이라도 일상에 적용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  변화라는 것이 있는 것이다. 라는 것을.


이런 이유로 난 책을 읽지 않는다. 예전 처럼 많이 읽지 않을 뿐이다. 1월에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책을 읽었다. 이제 고인이 된 저자의 메시지를 다시 생각해 본다.


"어떤 신념은 우리를 나아가게 하고, 어떤 신념은 우리를 주저 않게 한다."


나를 주저 않게 하는 오랜 믿음과 신념은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신념은 또 무엇일까?


여전히 교육기업 M사는 내가 제출한 서류에 대해 합격 불합격에 대한 회신이 없다. 그리고 푸드스타트업 M사는 나의 지원 서류를 보지 않았다. 어서 다른 곳도 지원하고 싶지만, UXUI수업 과제 때문에 지연중... 속이 타들어 가는 기분이다.


2월 10일 목요일 아침 9시 10분 ~ 9시 30분 UXUI수업 들으러 가는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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