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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엉 Oct 15. 2022

지원 서류 준비!!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자. 이제 본격적으로 [하루 한편 퇴사 에세이]를 마무리 짓기 위한 글을 써보자! 퇴근하면 바로 침대로 기어 들어가는 저질 체력을 가졌지만, 올 하반기 제출해야 하는 자격증과 온라인 강의 수료증 취득을 위해 없던 애너지도 쥐어자내어 40분 가량 스터디를 하고 노트북 앞에 앉아 글쓰기를 시작한다. 취업 성공 이후 지원 서류는 들쳐 보지도 않았던 터라, 최종 합격까지 도달한 지원 서류들에 대한 기억은 내게 세세하게 남아 있지 않지만 누군가에게 영감이 되고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기록해본다.


다른 분들이 그러한 것 처럼, 나 또한 취업을 위한 3종 세트 이력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구비하고 있었다. 이직 준비 초반 기업 맞춤으로 취업 서류를 제작하기도 했으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생각보다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 된다. 들이는 공수에 비해 서류 통과율이 반비례 하니, 스스로 자신감을 갈아 먹는 몹쓸 3종 세트가 되기도 여러번 이었던 것 같다. 아주 자주!! 취업 후반에 정말 가고 싶은 곳 1~2곳이 아니라면, 취업 플랫폼에서 작정하고 몇 십군대를 한꺼번에 지원 했었던 것 같다. 가고 싶어서 내 딴에 맞춤형 지원 서류를 쓴 곳 보다, 다소 과격하게 막 던져 지원한 곳의 예후가 더 좋았다.


경험을 복기해 보니, 취업 서류에는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기업 맞춤 서류'와 '나를 보여주는 서류'가 그것이다.


기업 맞춤 서류 vs 나를 보여주는 서류  


어느 쪽이 취업으로 가는 지름길일까? 내 경험상 둘 다 지름길도 아니고, 심지어 정답도 아니다. 구지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나를 보여주는 서류'쪽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한다. 많이 기업들과 인사 담당자들이 본인이 원하는 사람을 찾기 위해 채용공고를 쓰고 고치기를 반복한다. 비슷한 뜻 보이는 채용 공고 너머에 기업 및 인사담당자들이 원하는 사람은 애석하게도 또 다르다.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지만, 인사의 최종 의사결정의 요인은 결국 사람의 '감' 즉 우리가 흔히 '직관'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들일 것이다. 절차상으로 서류를 검증하고, 평판이나 레퍼런스 체크를 통해 사람을 채용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처음 40여군대 지원 서류를 밀어 넣고, 여러 기업의 면접을 보다보니, ... 결국 취업의 성패는 과장하면, 본인의 운따라, 운명따라, 시기와 때가 만나서 로또 맞을 확률보다 더 높은 가능성이 성사 되는 여정이 아닌가? 한다. 물론 그 여정에 각자의 인생에 호인을 만나기도 하고, 악인을 만나기도 하지만... 매순간 성실히 취업 서류를 만들고, 가고자 하는 기업에 도전하면서도 너무 과한 기대를 갖지 않고, 나와 맞는 기업과 조직을 만나기를, 그 순간을 성사시키는 것에 집중한다면, 채용공고문 앞에서 작아지기만 하는 마음이 조금은 풍족해 지지 않을까?


필자도... 지방대 출신으로 변변치 못한 작은 기업만 전전 했었다. 이직 준비 시기에 채용공고문 앞에서 자주 작아 졌고, 큰 기업에 지원하려고 해볼까? 라는 상상이라도 하는  날에는 너무나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 따위를... 이 기업을..." 하지만, 급한 것은 내가 아니라 오히려 기업 쪽이다. 기업은 연내에 달성해야하는 목표가 있는 곳이고, 사람을 채용한다.는 이야기는 다음 페이지로 넘겨야하는 일이 발등에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론. 취업에 그리고 이직에 정답도 없고, 지름길도 없다. 제 3자가 봤을 때, 괜찮다. 라고 평가 할 수 있을 정도의 취업 서류들을 구비하고, 그 서류들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면 충분하다. 그냥 그런 것 같다. 기업 규모 30명에서 500명으로 점프 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나 스스로 그냥 운이 좋았다. 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냥 운이 좋았다.


취업. 이직하시는 분들 모두, 각자 잡을 수 있는 운이 다를 것이다. 나만 잡을 수 있는 운을 꼭 잡아 쟁취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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