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지 말아야 할 선 세가지
안녕하세요. 브런치 구독자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23년 1월 모두 무탈하게 잘 시작하셨나요? 저는 1월 2일 월요일 부터 엄청난 분량의 일을 소화하고, 파견 직원2명, 팀장 1명, 팀원 1명 총 4명의 신규 인원과 '합'을 맞추어 일을 해야하는 상황 속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답니다.
전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이라, 배려 받는 환경에서 조직에 기여한 바를 적절하게 인정 받고 보상받는 것을 중요시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야만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는 환경에 놓이면 견딜 수 없거든요. 하지만, '배려'없는 업무 환경이 더 많습니다. '배려'없는 무법지대에 놓을 때면, 이런 생각을 종종 합니다. '배려'는 머리가 좋아야 할 수 있는 것이며,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실현되기 어렵다. 너무 극단적인가요? 저의 이런 생각을 회사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오픈한 적은 ... 결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배려' 없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전 의문을 던지고 싶습니다. '배려' 없는 환경에서 일하는 것이 왜 당연해야 하냐고요?'
일주일 그리고 3일. 새로운 팀장이 부임한지? 10일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신규 발령 팀장님은, '앗 그만, 넘지 말아야할 세가지 선을 넘고야 마셨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는 각자의 경계가 있는데요. 팀장님이 그만, 그 선을 3번 넘어버리고 만 겁니다.
넘지 말아야할 선을 세 번 넘은 그녀...
1. 팀원의 역량에 대한 서푸른 판단은 최소 3개월 뒤에 하시길
태어나서 처음 팀장 역할을 하게된 그녀. 저의 업무적 태도를 단편적으로 보고 업무 능력이 없다고 판단 내리셨습니다. 너무 빠르게 판단하시고, 상황 파악은 하지도 않고, 혼잣말로 '이런 씩으로 일하니까! 늦지... '라는 말씀을 해주셨네요. 제 입장에서는 업무 마감이 늦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데도 말이죠. (심지어, 제가 하고 있는 업무는 그녀 스스로 경험해 보지 못한 업무임에도요.) 이런 성향의 팀장은 또 처음이라, (아주 갖잖았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을 얼마나 들여다 봤다고, 저런 하수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걸까요? 우리가 만난지? 이제 10일이 됐는데요! 앞으로 아주 기대가 고급지게 됩니다.
2. 개인적인 피드백은 1:1로... 좀 하라고.
전 이전 직장에서, 개인적인 피드백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아주 모욕적으로 하는 인성 개차반 같은 직장 상사와 일했습니다. 그래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본인도 추수리지 못하는 감정을 담아 퍼붓는 성향의 직장 상사는 아주, 제외 대상 1순위입니다. 그래요. 맞아요. 그녀가 저에 대한 아주 크리티컬한 평가를 팀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해주셨습니다. '전, 정말 참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주 상반기 고과평가를 위한 성장 목표를 팀장님과 협의하여 결정해야 하는데요! 어쩌면, 피드백은 가급적 1:1로 했으며 한다고, 요청 들릴 생각입니다. 이건 진짜 못 참겠습니다.
3. 신뢰가 없는게 당연하지만, 믿는 척이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만난지 10일 된 사람들끼리, 신뢰가 없는 것이 당연합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믿는 척이라도 해주셨으면 좋을 텐데요. 극예민한 성향의 저는 그녀의 태도, 행동, 표정 그 모든 것에서... '너는 역량 없고, 나는 널 믿지 못하겠다.'라는 신호를 캐취하고 있습니다. 그 신호 속에서, 저는 '무시'라는 감정을 느낍니다.
참으로 믿는 척이라도 했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참. 그녀(팀장)과 제가 만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업무가 빨리 마무리 되지 않는 것에 대해 팀장님은 또 화가 나셨답니다. 그리곤, 노트를 책상에 내리치시고 혼자 씩씩거리시더군요. 너무 놀랐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노트를 책상에 내리치시는 건, 좀 어긋난 행동이 아닌가? 합니다.
마무리 하는 말,
세상의 모든 팀장님들에게.
팀원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믿는 척이라도 하시길 바랍니다. '척'이 어렵다면, '내가 믿어야지... 믿어야지..'라는 말이라도 되내이세요. 그리고 아무리 화가나도, 책상에 노트를 내리치거나 씩씩거리는 ... 감정 표출은 자제하시고, 모든 감정을 아주 감쪽같이 감추시길, 팀원도 눈과 귀가 있답니다.